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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거리두기’에 견제 나선 서울시의회
‘서울형 거리두기’에 견제 나선 서울시의회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2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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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의장 19일 본회의에서 '안일한 인식'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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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 알리는 김인호 의장<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울형 거리두기’와 관련해 서울특별시의회가 “안일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겉으로는 방역지침의 완화가 시민들의 코로나 경계 심리를 느슨하게 할 수 있다는 명분을 들지만 야당 소속 서울시장의 적극 행정에 여당이 대다수인 시의회가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19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0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우리가 함께 해쳐나가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코로나 19 극복과 종식”이라며 “정당을 초월하여 상생과 협력의 관계로 나아갈 것을 각오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께서 서울형 거리두기의 세부 방안으로 자가진단키트 도입과 업종별 맞춤형 방역 수칙을 말씀하셨다”며 최근 오세훈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형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종식을 향한 지름길이 될 수 있을지 부작용이 없을지는 현명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새로운 거리두기 방식이 혹시라도 안일한 인식을 심어 사태가 역주행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형 거리두기가 시민들에게 '안일한 인식을 심을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김 의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한발 앞서 노력해온 서울시의회가 어떤 방안이 진정한 상생 방역이 될지 함께 고민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의장의 이같은 '견제성' 발언은 서울시의회 의원 대다수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이 정부와 차별화된 방역 추진을 공언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한편,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의장은 서울시의회 측의 제안으로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지방자치 구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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