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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양질호피 구태 벗어나야" 병협에 쓴소리
대전협 "양질호피 구태 벗어나야" 병협에 쓴소리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1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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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협회 병협 특별병원회 승인 직후 성명 발표
대전협 로고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대전협 로고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재민)는 12일 성명을 통해 대한병원협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의 의료정책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며 병협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대전협은 성명에서 “의료계의 많은 구성원이 병원 간의 진료 수준, 지역 편차에 있어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현장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본질적인 문제 인식을 외면한 채 미봉책으로 일관하는 정부 제시안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방관했던 병협의 태도는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서의 기본 자세를 망각한 듯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협은 이러한 양질호피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질호피(羊質虎皮)는 ‘속은 양(羊)이고, 거죽은 호랑이’라는 뜻으로 그럴듯한 겉모습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뜻이다.

이번 대전협의 성명은 앞서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9일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그동안 산하 임의단체였던 대한수련병원협회를 특별병원회로 승인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대전협은 또 “작년 여름, 예비 의사들과 젊은 의사들을 필두로 한 범의료계는 지나친 성과주의와 효율만을 추구하는 근시안적 의료정책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섰다”며 작년 의료계 총파업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병원과 수련병원의 위상이 의료인으로서 엄숙하게 선서했던 기본 정신과 본질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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