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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의 동반자이자 후원자로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
"집행부의 동반자이자 후원자로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4.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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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의장 후보 인터뷰] 박성민 후보
지역-전국회원 맺은 인연으로 회원들과 '소통' 이 강점
"대의원회가 고유의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소통할 것"

"대의원회의 화합과 통합을 기반으로 대의원회 발전을 도모하고 집행부의 동반자이자 적극적인 후원자로서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정책에 대해 충분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30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성민 후보(현 의협 감사)는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지역은 물론 전국 회원들과 맺은 인연을 기반으로 회원들의 고충을 가까이서 듣고 소통할 수 있다"며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과 소통하며 회무를 집행하는지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별·직역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운영위원들과 함께 대의원회를 원활하게 운영해 대의원회가 고유의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1문 1답. 

Q.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기존 대의원회의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와 일선 회원들을 위한 의료정책의 개발에 대해 더 많은 기회와 시간을 배분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해왔다. 의료계의 균형 발전을 통해 대의원회의 단합과 통합의 촉매제가 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대의원회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과 자신의 강점은 

"대의원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의료 환경의 변화는 '역대급'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의료재난사태는 물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등 큰 변화의 국면에서는 대의원회에 집행부에 대한 단순한 견제 기능을 넘어 집행부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기능이 절실하다. 대의원회의 화합과 통합을 기반으로, 집행부의 동반자이자 적극적인 후원자로서 대의원회 발전을 도모하겠다. 또한 앞으로 대의원회는 회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악법에 대한 대처는 물론, 의료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

저의 강점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의협 감사를 맡는 등 의협 내 다양한 위원직을 수행, 협회 회무에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제12대 대구시의사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은 물론 전국 회원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Q.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또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대의원회는 전국의 회원들을 대표하는 자리다. 이런 특성상 대의원회 의장은 직역별, 지역별로 다를 수 있는 회원들의 안건과 의견들을 슬기롭게 조합해 최적의 안건을 만들어 일선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운영위원들과 함께 대의원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고유의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든 대의원과의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

Q. 새로 출범한 제41대 의협 집행부 행보에 어떤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인지.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는 어떤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와 같은 배를 탄 동료이자 회원들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기구다.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회원의 뜻에 맞는, 정관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회무를 집행하는지 대의원회는 고유 임무인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Q. 대의원회 개혁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 개혁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 

“국가의 삼권분립 원리처럼 어떤 단체든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견제는 필수적이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대의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구로, 고유 업무에 필요하다면 확대 개편도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집행부의 견제를 위한 확대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의원회에 상당 부분의 직선제가 가미돼 세대 교체와 자정 작용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다. 나는 대의원회 개혁의 일환으로 직선제 범위를 좀 더 넓히고 강화해 회원의 의사를 바로 수렴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 '민의의 수렴'이라는 의미를 좀 더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개혁의 방향을 만들겠다.“

Q. 한국여자의사회가 의협 정식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안건이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상정됐다. 여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가 되면 대의원을 배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중 여의사의 비율은 26.5%에 달하는 반면, 대의원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대의원회에 여성 의사들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 의료 환경의 변화에 있어 여의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대의원 배정 또한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지난 총회에서 대의원 배정과 관련, 교수 대의원 축소 등 직역 간의 갈등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고정 대의원 수 조정에 대한 견해는 

“이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직선제가 회원의 민의를 바로 반영하는 제도라면, 직역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 대의원의 선발 또한 그 중요성이 가볍지 않다. 즉, 각 직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배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각 직역의 특성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직선제와의 조화를 이루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의학회와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황금비율'을 고민해 보겠다.”

Q. 끝으로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된다면 1차적으로는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을 위해 올바른 행보를 하는지 '감시탑'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2차적으로는 지역별·직역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많은 회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대의원회를 운영하겠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유권자로서, 또 대의원회의 감시자로서 회원들이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용기와 채찍을 모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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