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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오늘부터 30세 이상에 접종 재개
AZ 백신, 오늘부터 30세 이상에 접종 재개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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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접종대상 중 30세 미만 64만여명 제외 전망
1차 AZ 접종 후 이상 없으면 2차 접종도 AZ 권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스1>

정부가 혈전 논란으로 접종을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희귀혈전증이 젊은 연령에서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 30세 미만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하면서 애초 AZ 백신 접종 대상의 27%에 해당하는 30세 미만 64만여 명은 접종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지난 8일 잠정적으로 연기, 보류됐던 AZ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 일정에 따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정부는 혈전 생성 논란으로 중단됐던 만 60세 미만 보육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 추진단은 8일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AZ백신 접종 재개 여부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접종 이익이 위험을 크게 상회한다는 유럽의약품청 발표가 있었던 점 △접종으로 인한 국내 희귀 혈전 발생률이 유럽보다 5배 낮은 점 △고령층의 접종이익이 상당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만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재개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정은경 청장은 11일 “요양시설에서 우선접종을 시행한 결과 요양시설 확진자 비율이 올해 초 5.7%였던 게 최근 1%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위중증, 사망자도 감소했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AZ 백신 1차 기접종자 중 30세 미만은 13만5000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1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맞은 경우, 관련 금기사항이나 희귀혈전증이 없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맞을 것을 당국은 권고했다.

혈전 반응의 국내 사례와 관련하여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백신접종 후 혈전증 사례가 3건 보고되었고, 이중에 1건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었으나 유럽의약품청에서 정의하는 사례정의에 부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예방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희귀혈전증 사례가 보고될 수 있으므로 접종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질병청과 식약처의 추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발표를 마치며 “현재까지 115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1차 접종률이 인구대비 2.2%로 낮다”고 현재까지의 낮은 접종률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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