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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유한의학상] 간경변증 환자 조기 간암 발견 위한 검사기법 제시
[54회 유한의학상] 간경변증 환자 조기 간암 발견 위한 검사기법 제시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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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박효정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전임의
비조영증강 MRI가 기존 간초음파보다 효과적임을 증명
“유한의학상 이름에 걸맞는 의학자 되고자 노력하겠다"
서울아산병원 박효정 전임의
서울아산병원 박효정 전임의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기재한 논문(Non - enhanced magnetic resonance imaging as a surveillance tool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Comparison with ultrasound)으로 제54회 유한의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효정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임상전임강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유한의학상의 이름에 걸맞는 의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상의 영광을 대표연구의 지도를 맡아주신 김소연 교수님께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임의의 이번 연구는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간암을 발견하는 데 있어 기존보다 뛰어난 검사기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발견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비조영증강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조기 간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시됐다. 

비조영증강 MRI 외에도 CT 등 다른 검사기법이 있지만 CT는 방사선 노출이 수반되므로 장기간 반복하기에 적절치 않다. 또한 조영증강 MRI는 긴 검사 시간과 조영제 사용으로 인해 고가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시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비조영증강 MRI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면서 정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박 전임의는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암의 선별검사법으로서 비조영증강 MRI가 간초음파의 단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대체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과거 연구들과 이번 논문의 차이점을 묻자 박 전임의는 “전향적으로 모집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여러 번 반복시행한 (초음파와 비조영증강 MRI간) 선별검사의 성능을 비교하여 환자군의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을 낮출 수 있었고, 정기적으로 반복시행되는 선별검사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공인된 검사법 대비 새로운 검사법의 월등한 성능을 증명하였다는 점이 이 연구의 결과를 더욱 임팩트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임의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김소연 교수 외에도 임상자료에 도움을 준 임영석 교수, 영상 분석에 도움을 준 변재호 교수 등 논문 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 8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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