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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울장애 등 기분장애 진료환자 100만명 넘어
지난해 우울장애 등 기분장애 진료환자 100만명 넘어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4.0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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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진료비 약 6880억,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

우울증과 조울증 등 '기분장애'로 인해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기분장애(F30~F39)’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5일 발표했다. 

‘기분장애’란 기분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를 일컫는 말로, 기분과 동반되어 의욕, 흥미, 수면, 식욕, 인지 등 넓은 영역에서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가 기분장애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진료인원은 2016년 약 77만8000명에서 지난해 101만 7000명으로 23만 9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9%다.

남성은 2016년 26만5000명에서 2020년 34만5000명으로 30.2%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51만3000명에서 2020년 67만1000명으로 30.6% 증가했다. 증가율은 비슷하지만 전체 환자 숫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지난해 기준 ‘기분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전체의 16.8%로 가장 많았고, 60대 16.2%, 50대 14.4%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분장애 질환과 관련한 총진료비는 6757억원으로, 지난 2016년 대비 57.2% 증가했다. 진료비에 있어서도 20대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1337억원(전체의 19.8%)을 사용했다. 

건보공단은 기분장애 진료인원 중 우울증(F32)과 조울증(F31) 관련 질환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0년 기분장애(F30-F39) 진료인원을 질병코드별로 살펴보면, 우울에피소드(F32)질환이 7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극성 정동장애(F31) 질환은 11만2000명, 지속성 기분(정동)장애(F34) 질환은 8만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세불명의 기분(정동) 장애(F39) 질환은 2만4000명으로 2016년 대비 125.1%로 크게 증가했다.

박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분장애 질환의 발생원인은 여러 질환에 따라 다양하다”며 “질환에 따라 생물학적인 치료(약물치료 등) 및 질환과 증상 양상에 맞는 상담치료가 있다. 증상의 심각도 등을 고려해 전기경련 치료나 경두개 자기자극술 등의 치료법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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