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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고혈압치료제 ‘피리바스타트’ 국내 독점 공급
동화약품, 고혈압치료제 ‘피리바스타트’ 국내 독점 공급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4.0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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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지노믹스와 계약 체결···새로운 치료옵션, 기대수명 연장 기대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이 프랑스 퀀텀 지노믹스社(Quantum Genomics)의 저항성 고혈압 치료제 ‘피리바스타트(Firibastat)’를 국내에 독접 공급한다.

동화약품은 파리-데카르트 대학, 국립 보건원(INSERM)의 연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혁신신약 개발업체인 퀀텀 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피리바스타트의 한국 내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저항성 고혈압(resistant hypertension)은 이뇨제를 포함한 세 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물 투여에 잘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이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20%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최근 3제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치료제 개발의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저항성 고혈압을 위한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피리바스타트는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상용화시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하고 고혈압 환자들의 기대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리바스타트’는 뇌 아미노펩티다아제 A 억제제(BAPAI, Brain Aminopeptidase A inhibitor) 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로, 뇌의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Brain RAS, Renin Angiotensin System)의 안지오텐신 Ⅲ의 생성을 억제해 혈압강하 및 이뇨작용, 심박동 조절의 삼중작용을 하는 저항성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피리바스타트는 미국, 유럽 및 남미 지역에서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올해 중에는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도 개시될 예정이다.

또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연구도 내년 중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동화약품은 피리바스타트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임상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저항성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제의 개발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동화약품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1조 4천억 원 고혈압 약제 시장에 새로운 리더로 발돋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퀀텀 지노믹스의 CEO 역시 동화약품과 파트너십을 개발한 것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장-필립 밀론 대표는 “오랜 전통과 우수한 R&D 능력 및 영업력을 가진 동화약품과 함께 피리바스타트를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 동화약품은 피리바스타트의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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