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2:07 (화)
박명하 신임 회장 "병원 접고 회원과 의사회 위해 한발 더 뛸 것"
박명하 신임 회장 "병원 접고 회원과 의사회 위해 한발 더 뛸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3.2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윤수 신임 의장 "의권수호 위해 의지 모으는 '그릇' 역할하겠다"
김교웅 의장 "정부와 긴밀한 소통 중요, 다함께 어려움 헤쳐나가길"
박홍준 회장 "지난 3년 즐겁고 보람, 새 집행부도 잘 헤쳐나갈 것"
박명하 신임 서울시의사회 회장.

27일 서울시의사회 제75차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이번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는 총 3명의 후보가 출마해 결선 투표 끝에 차기 회장을 결정지었다. 결국 총 152명이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83표(54.6%)를 얻어 박명하 당선인이 제35대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돼 향후 3년간 서울시의사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박명하 당선인은 당선 직후 "20년 이상 의사회만을 생각하고 회원을 위해 고민해왔다. 서울시의사회를 위해 병원을 접고 회원과 의사회를 위해 한발 더 뛰겠다"며 "앞으로 (임기 첫 해) 1년간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회무를 수행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박 당선인은 현재 강서구에서 미소의원를 운영하고 있다.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와 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부회장, 대한일반외과의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34대 집행부에서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전문가평가단장을 맡았고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공제이사도 맡고 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주요 공약으로 △언택트 시대에 따른 합리적인 예산 사용을 통한 회비 인하 △전문가평가단 적극 지원 및 노인 복지법인 등 준사무장병원 불법 행위 근절 △회원들의 민원 해결 및 회원 고충 즉각대응팀 신설 등을 내세웠다.  

23대 대의원회 의장에 선출된 이윤수 신임 의장.

회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23대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는 기호 2번 이윤수 후보가 165표 가운데 90표(54.5%)를 얻어 새로운 의장으로 뽑혔다. 

이윤수 의장 당선인은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중구의사회 회장, 열린의사회 회장, 발달장애연구소 이사장, 비뇨초음파 학회 등의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해왔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며 "의권수호를 위해 우리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면 우리가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 의지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귀를 열고 작은 소리도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모두 힘을 합쳐 좀더 나은 의료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감사에는 김태형 대의원, 박상호 대의원, 전영미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선출됐다.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이날 총회의 호스트이자 이번에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집행부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로 단합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며 전임 집행부와 대의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의장은 최근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의협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의료전문가로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회에 계류 중인 의사면허 박탈법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새 집행부는) 새로 선출된 의협 회장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하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이 달말 임기를 마무리하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집행부를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 3년은 개인적으로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27명의 상임이사와 한마음이 돼 서울시의사회가 새롭게 변하는데 한걸음 내딛기 위해 애써왔고, 대의원들도 적극 도와줘 무사히 3년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의사회관 강당 벽에 붙은 역대 회장들의 사진을 보면서 '1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시의사회가 중단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는데, 지난 3년간 무난히 시간을 잘 보내고 다음 집행부에 배턴을 넘기게 됐다"며 "다음 집행부도 쉽지 않은 시간을 거치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잘 타개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각 테이블마다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채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간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회의를 진행했던 5층 대강당 외에 1층 회의실과 서울시의사회관 주차장에도 대형천막을 설치해 참석자들을 분산 배치했다. 

이날 선거에 앞서 대의원총회에서는 올해 서울시의사회 예산안을 비롯해 구의사회로부터 올라온 건의안건 등을 처리했다. 먼저 서울시의사회 올해 예산은 예결산 분과위에서 승인한 29억866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외에도 2020년 회무 및 결산보고, 2021년도 사업계획, 감사보고, '사업 및 예·결산 심의분과위원회'를 포함한 4개 분과위원회에서 올라온 안건들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