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내분 진정됐나 했더니··· 대학병원들 별도 단체 구성
병원계 내분 진정됐나 했더니··· 대학병원들 별도 단체 구성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3.23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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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학병원협의회 출범, 초대 회장에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지난해 의대증원 놓고 병협과 갈등, 개선 노력에도 앙금 남은듯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과정에서 대한병원협회와 갈등을 빚었던 대학병원들이 별도의 단체를 구성했다.

국립대병원장협의회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사립대병원장협의회는 지난 19일 창립총회를 거쳐 ‘대한대학병원협의회’를 정식 출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 초대 회장에는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이 추대됐다. 임기는 1년이다. 

대학병원협의회는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 및 제도에 대해 대학병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수 회장은 “각 단체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료정책 이슈가 있을 때 좋은 의견을 모아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 의료계 위기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소속인 대학병원들이 별도의 단체를 구성한 데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의대 증원 등을 둘러싸고 정영호 병협 회장과 대학병원장들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이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고조되던 시점에 정영호 회장은 보건복지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으로 병원들의 인력난이 해소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정 회장의 발언에 반발한 대학병원 소속 병협 임원들의 줄사퇴로 이어졌다. 

이후 정 회장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병협 발전을 위한 ‘정책현안 비상 특별위원회’, ‘조직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병원과의 관계 계선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병협과 대학병원들간의 껄끄러운 관계가 이어졌고, 결국 이번에 독자적인 세력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학병원들이 협의회를 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대학병원협의회측은 대학병원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체를 꾸린 것일 뿐, 병협과의 갈등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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