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보험 완결해 의사회 키우고 싶어 출마"
"의료사고보험 완결해 의사회 키우고 싶어 출마"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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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5대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 '기호 3번' 이인수 후보
공약 대신 '신분보장·경영개선·의사회 강화' 목표와 실천과제 제시
"모두가 동참하면 스스로 '메시아' 되어 원하는 의료환경 얻을 것"

"늘 의료계의 결집력과 힘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내과개원의협의회에서) 처음 기획했던 의료사고보험을 완결시키고 이를 통해 의사회를 키우고 싶어 출마했습니다."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인수 전 구로구의사회장(기호 3번)은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출마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인 계기는 작년말이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파업이나 의사구속 사태 등으로 전공의나 의료계 지도자들이 피켓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든 의사가 함께 하면 의사의 힘은 결코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10년 전 기억을 끄집어냈다. 당시 전체 회원의 90%(약 200명) 정도가 참석한 구로구의사회 총회가 열렸는데, 당시 구로구가 지역구였던 박영선 의원(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박 의원이) 총회가 끝날 때까지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전국 모든 의사회가 잘 되면, 정부가 의사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을 결집시킬 비책을 소개했다. 그는 "23년전 의약분업 투쟁 때 내과개원의협의회에서 처음 의료사고보험을 만들어 타과에 전하니 개원의단체가 쉽게 조직되고 결집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의사회에서 이런 편익을 제공하면 미가입회원이 줄고 회원이 결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가 처음 기획했던 의료사고보험을 완결시키고 이를 통해 의사회를 키우고 싶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는 대신, 회장으로서의 목표와 세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그가 내세운 목표는 크게 ‘신분보장’을 비롯해 ‘경영개선’, ‘의사회 강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실천과제로 의료사고보험 완결을 비롯해 의료계 신규수익원 개발, 의사회 재정 수익 증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의료사고보험을 새로 만들어 교수들과 전공의들에게는 신분보장을, 개원의에게는 경비 처리가 되는 퇴직연금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보험료가 평준화되는 효과가 있어 산부인과 등 외과 계열 보험료가 크게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으로 회원들의 경영개선과 관련해 "수가개선을 위해 '처방료'를 부활시키고 의원관리료·예약비 등 수가 신설을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했다. 또 최신 비급여진료 도입을 돕기 위해 구 단위 연구회를 시 단위로 키워 지원하고, 의료관광을 타깃으로 하는 조직 신설, 스타트업 지원 방안 등도 제시했다. 

의사회 강화와 관련해선 시의사회가 구의사회에 공동사무실을 제공하고 공동구매를 추진해 결집력을 높이고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과 의사신문을 언론매체가 없는 타 의사단체에 개방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의사회 활동 경력과 인맥을 꼽았다. 또 공군항공의무전대장을 지낸 군생활 경력도 새로운 아이디어나 조직을 만드는 데 있어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당시 개원가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개원가 경영도 안 좋은데 손해가 따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쟁은 파업 말고도 의료계의 다른 직종과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여러 전략전술이 있다"며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파업사태 당시 25개구 회장단 단톡방에서 회장들이 '의료계에 메시아는 없는가'라며 한탄했던 상황을 거론하며 "안타깝지만 대속을 해줄 메시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직역의 의식화가 되어있고 소통라인이 구축된 현 상황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함께 의사회에 참여하고 해결을 위해 동참한다면 스스로 메시아가 되고 원하는 의료환경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끝으로 "모두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오랫동안 의사회에서 활동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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