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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높이려면 휴가 도입해야"··· '백신 휴가' 논의 급물살
"백신 접종률 높이려면 휴가 도입해야"··· '백신 휴가' 논의 급물살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3.1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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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질의에서 여야 의원들 백신휴가 필요성 주장
권덕철 "범부처 실무회의 통해 백신휴가 방안 마련 중”
국내서도 접종후 사망자 혈전 생성, 정부 "인과관계 없어"
17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사진=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 직후 ‘백신 휴가’를 주도록 해 전국민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도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21년도 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안을 상정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의원들의 백신휴가 도입,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민적 불신 등이 주요 현안 질의로 나왔다.

여야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백신 휴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 뜻을 모았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의 노동이 곧 오늘의 생계인 분들이 있다. 일용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는 물론이고, 체력을 요하는 수술이나 내시경 스케줄이 매일 있는 의료인들이 발열이나 근육통과 같은 증상 때문에 접종을 미룰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국민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휴가’, ‘백신 인센티브 제도’를 노동자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근육통과 발열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백신 접종 후 하루나 이틀 정도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백신휴가제 도입 검토와 관련해 범부처 실무회의를 어제(16일) 진행해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장에 코로나19 대응으로 고생하는 의료진들한테 덕분에 챌린지를 하면서 185억 2400만원이 채불됐다”고 지적하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한테 더 보너스나 프리미엄을 줘야하는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해 추경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는 코로나19 상담 치료 교육 훈련 예산으로 명목으로 약간의 보상이 있었다. 다만 이번 추경에는 의료진 보상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행정안전부는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근무자, 역학조사 근무자 등 1급 감염 대응 공무원에 대한 보상 규정을 신설했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한다”고 이번 추경안에 의료진 보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이뤄진 추경에서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때 각 병원에서 감염병 관리 부분에서 교육, 상담 등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원된 것”이라며 “의료계가 요구한 감염 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새롭게 감염병 관리를 위해 지원책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위에서는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내 뇌혈전 발생 사례가 있냐’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현재 이상반응 사례 중에 보고된 것은 없고, 사망 사례 중 1건 정도 부검 소견이 있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청장은 “아직까지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접종은 지속하고있다”며 “WHO와 유럽의약품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청장의 국회 발언 이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실시한 브리핑에서는 해당 사례와 관련해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솔선수범하여 다같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우려하며 “국민들 걱정도 덜어드리고 국민을 안심시키토록 여기 계신 여야 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같이 맞는 것이 어떻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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