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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았지만 막상 벨 게 없더라"···서울시醫 34대 집행부 마지막 감사(監査)
“칼 갈았지만 막상 벨 게 없더라"···서울시醫 34대 집행부 마지막 감사(監査)
  • 의사신문
  • 승인 2021.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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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운영 감사, 거리두기 준수해 간소히 진행
전평제성과 등 질의··· 3년간 노고 치하, 덕담으로 마무리
12일 서울시의사회 대강당에서 2020년 하반기 운영에 대한 정기감사가 실시됐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12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2020년 하반기 운영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달을 기해 임기 종료를 맞는 서울시의사회 34대 집행부에서 마지막으로 실시된 이번 감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임을 감안해 약 20명의 필수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감사위원) 세 분이 잘 지적해주시고 나침반 역할을 해주셨다”며 지난 3년간 감사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미진한 점이 많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위원들의 말씀에) 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3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간 듯하다”고 운을 뗀 뒤 이달 말로 예정된 대의원 총회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상호 수석감사는 “처음 감사를 맡았을 땐 칼을 갈아 예리하게 베려고 했는데 34대 집행부가 어느 집행부보다 단결, 화합이 잘 되어서 막상 벨 게 없었다”며 “이사들이 그만큼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재무감사에서는 미수금 관리, 임대부분 공실 등에 대한 개선 요청이 있었다. 임선영 감사는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20년 전 미국 연수 경험을 회상하며 “좌충우돌하다 미국을 알 만하니 (귀국하기 위해) 짐을 쌌다”며 “(감사업무를 알 만한) 지금이 딱 그렇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서울시의사회의 재무회계 시스템이 날로 선진화되어가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회무감사에서는 온라인 학술대회, 감염병 용역사업의 성과 등에 대한 설명 요청이 있었다. 특히 34대 집행부의 역점사업인 전문가평가제에 대해선 자세한 문답이 오갔다.

전문가평가단장을 맡고 있는 박명하 부회장은 “처음엔 (전평단이) 회원 위에 군림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홍보를 많이 하면서 결국 회원들을 위한 제도란 점이 알려졌고, 당사자들도 (조사에) 협조적이었다”며 “의료시장 질서유지에 많은 기여를 했고 ‘백서’도 발간했다. 다음 집행부에서도 이어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홍준 회장은 “그동안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문제 회원을 관리하고 시정했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었다”며 “(전평제는) 국회와 국민에게 내놓을 객관적 자료다. 향후 의사면허관리원 설립을 위한 객관적 자료가 전평제 백서”라고 말했다.

임순광 감사는 회무감사를 마무리하며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34대 집행부가 (회의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를 마무리하며 박상호 수석감사는 지난 3년간 고생해 준 34대 집행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감사는 “소통의 최고는 ‘눈 마주침’이라고 하는데,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서 다같이 (직접 만나) 눈을 마주칠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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