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06 (금)
'코로나 블루' 20·30대 여성에서 가장 크게 증가
'코로나 블루' 20·30대 여성에서 가장 크게 증가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3.10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현영, 건보공단 자료로 연령·성별에 따른 우울증환자 추이 분석
작년 상반기 20대女 우울증 40%↑, 남녀 모두 20~40·60대서 증가
<사진=뉴스1>

신현영 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국민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신현영 의원은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했다. 우울증을 주상병(상병코드 F32-F33)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를 성별, 연령별, 소득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기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국민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020년 상반기에 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여성은 6.1%, 남성 4.0% 증가를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소득수준이 중하위에 해당하는 소득 3~5분위에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및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작년 상반기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20대 여성은 전년보다 39.5% 증가했다. 주로 소득 2~6분위 사이에서 40% 이상 증가했다. 30대 여성 우울증 환자도 14.8% 증가했는데, 20대와 달리 전 소득분위에서 고른 증가 양상이 관찰됐다. 이외에도 40대, 60대, 80세 이상 여성에서도 작년 상반기 우울증으로 진단 받은 진료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신현영 의원실>

남성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 20대와 30대에서 각각 진료 인원이 전년보다 각각 12.6%,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80대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5.2%, 1.0%씩 진료를 받은 환자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19세 이하와 50대, 70대에서는 남녀 모두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감염병 시기에 가장 약한 고리,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우울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30 여성들의 고용의 불안정, 돌봄 제공의 취약성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며 “정부와 국회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일환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유지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