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건은 부검 진행 중···65세 이상 접종 여부 금주 내 결정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8건의 사망 사례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만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여부는 이번 주 중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중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해 지난 6일까지 보고된 8분에 대한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조사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된 8건에서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 따르면, 사망자 8명은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으로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김 반장은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아나필락시스 등)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고, 기저질환(뇌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며 “더불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사망원인(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등)이 확인됐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조사대상 중 4건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중에 있어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추가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추가 신고된 사망 사례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으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총 31만6865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은 41.5%다. 이중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신규 226건을 포함해 총 3915건이다. 백신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1.2%, 화이자 접종 대상자의 0.3%가 이상반응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65세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번주 중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서의 효과에 대한 근거 데이터가 최근에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추가로 제시됐다”며 “발표된 내용을 가지고 이번 주 정도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해당 내용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