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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백신 확산에 코로나19 치료제 ‘계륵’ 신세 되나
전 세계 백신 확산에 코로나19 치료제 ‘계륵’ 신세 되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2.26 10:1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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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자사 치료제 '예방' 효과 확인하려던 임상시험 포기
'게임체인저' 백신 상용화에 80만원 넘는 고가치료제 실효성 의문

셀트리온이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자사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CT-P59)’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려다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의 이번 결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마당에 고가의 ‘치료제’ 개발이 현실적으로 코로나19 종식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의 비용 대비 효과성이 매우 떨어져 '게임 체인저'인 백신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역할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보건복지부가 무소속 전봉민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 2020년 2차 선정과제 협약 포기의 건’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정부로부터 총 317억 원의 지원을 받아 1차 과제로 항체치료제(CT-P59)를 개발해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2차 과제로 이 항체치료제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2차 과제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12월 중순쯤 정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 측은 임상 철회 사유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개발과 국가 봉쇄, 이동제한 등으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T-P59는 항체치료제라는 특성상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인체 내에 투여하면 항체의 반감기 동안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막아내도록 고안됐다. 기본적으로 치료제이지만 ‘임시 백신’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식약처로부터 'CT-P59'의 치료 효과와 별개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 성공할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후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진짜 '백신'의 개발로 ‘임시 백신’의 필요성이 사라지자 결국 셀트리온이 ‘CT-P59’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중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항체치료제의 임시 예방 효과는 사실상 별다른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임상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대신 CT-P59의 조건부 허가 사항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기존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신이 아닌 치료제는 감염자의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거나 경증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완화하는 데 일부 기여할 수 있을 뿐, 백신과 같이 감염병 종식으로 가는 ‘게임 체인저’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역시 국내 보건당국에서 고위험군 경증 환자나 중등증 성인 환자(18세 이상)의 임상 증상 개선만 확인된 상태다. 신약 허가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요건인 임상 3상 시험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팬데믹 상황임을 감안해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공급가가 80만~100만 원에 달하는 렉키로나주가 자칫 '계륵'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이 아닌 치료제가 감염병 종식으로 가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교수는 “1인당 5만 원 남짓한 비용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중증화로의 진행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감염병에 대한 평생 면역 효과까지 생길 수 있는데, 항체치료제의 공급 가격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의 대응에 있어 치료제의 효과는 백신과 비교해 결코 게임이 되지 않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수단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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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맞나 2021-02-28 14:26:04
무슨소리야 임상 3상 시작했고, 이미 각 의원들 공급시작한데다가 남아공변이 칵테일 항체 개발 들어간 상황인데
예방같은 소리하고 있네, 예방임상 들어가서 예방된다고하면 너희들이 그걸 맞으라고 할꺼같아 비싸네 안정성이 어쩌네 그러겠지. 가격싼 백신 맞지 치료제 맞네 그런 쓰레기 기사 생산하겠지.
독감 백신 있는데 독감치료제가 무용지물이 되었나? 독감백신 맞으면 독감 안걸리는줄 아나보네 ?
기자는 맞는지? 의사는 맞는지 ? 상식은 있는건지?

한영주 2021-02-26 20:52:07
독감이 그래서 없어졌냐? 웃기는 소리하지마세요....

미친늠 2021-02-26 13:48:30
기자양반 소설 쓰시오? 평생 면역 효과 웃기고 잇네
독감처럼 몇달에 한번씩 마자야 하는거야 어딩서 개소리듯고서 기사를 쓰냐 이스라엘 어서 그래서 하루 오천명씩 나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