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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국내 출하 개시··· 26일부터 접종 시작
코로나 백신 국내 출하 개시··· 26일부터 접종 시작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2.2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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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경비 속 안동공장서 이천 물류센터로 이동
화이자 백신도 26일 도착, 의료진 대상 첫 접종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내에 도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최초 출하를 시작했다. 정부는 이틀 뒤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24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백신 출하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하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출하 과정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부터 앞으로 5일 동안 총 78만 명분(157만 회분)의 백신이 출하돼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로 이송된 뒤 전국의 1900여 개소에 달하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로 전달된다. 해당 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울릉도는 예외적으로 26일에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2612명 등 약 28만9000여 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의 93.6%에 달한다. 정부는 2회에 걸쳐 접종해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올해 2분기 이내에 모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하 과정은 ‘군경합동작전’을 방불케 했다. 출하된 백신들은 안동공장에서 경찰과 군의 호송을 받아 오전 10시13분쯤 이천 물류센터를 향해 출발했다. 도착하기까지 경찰 특공대가 함께 이동하며 백신을 지켰다. 공장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다소 분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되는 동안 강화된 경계 근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 참가자 대상 3상 임상시험 결과, 약 62%의 예방효과를 나타내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기준(예방효과 50% 이상)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임상시험에 참가한 고령자 수가 부족해 고령층에 대한 효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고령층 접종  허가를 보류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도 곧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한국화이자의 백신 ‘코미나티주’가 이르면 오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착하는 물량은 우리 정부가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 명분 가운데 5만8500명분이다. 이 백신은 오는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에게 먼저 접종될 예정이다.

이 백신은 16세 이상의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95%의 예방효과를 보여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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