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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후보 "투쟁 앞장선 상반기 합격자도 투표 참여해야"
박홍준 후보 "투쟁 앞장선 상반기 합격자도 투표 참여해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2.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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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회비 내야 투표가능,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
사전 홍보·협조 통해 ‘소중한 한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홍준 후보(서울특별시의사회장)는 상반기 제86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합격해 의사면허를 취득하게 될 예비 회원들이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 투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협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권과 관련해 '회원신고명부를 작성해 선거일 초일 전 40일까지 해당 지부에 송달해야 한다'는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회비를 낸 회원에 대해 선거권 부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해 올해 상반기에 시험을 치르게 된 대다수 졸업생들의 경우 오는 22일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이 현실적으로 오는 24일까지 회비납부를 마치고 투표권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실기시험에 응시한 2700여 명의 수험생 대다수가 지난해 실기시험을 거부해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실기시험 합격자들이 24일까지 의협 회원으로 등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의사면허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다. 의협 회원 등록을 위해선 반드시 의사면허 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면허발급을 담당하는 복지부에 따르면 통상 신청에서 발급까지 최대 2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응시생들은 의협 회원이 되려면 22일 합격 여부를 확인한 후 1~2일 이내에 면허를 발급받아야 한다. 

박 후보는 "올해 상반기 실기시험에 응시한 예비 회원들은 지난해 소위 의료계 ‘4대악’ 정책에 반대해 의사가 되는 길을 미루면서까지 투쟁의 선봉에 섰던 후배들”이라며 “이들이 지난해 투쟁의 성과를 이어나갈 의료계 리더십을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선배 의사들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면서 "예비 회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홍보를 통해 의사면허 신청과 의협 회원 등록 방법을 알리고, 사전에 복지부와 협조해 면허발급 시간을 단축한다면 1~2일 이내에도 회원 등록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의료계 투쟁의 선봉에 섰던 예비 회원들이 차기 의료계의 리더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의협 선거지원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조금만 더 힘써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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