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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 4명 등록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 4명 등록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2.1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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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의협임시회관서 각각 후보등록신청서 제출
임현택·박홍준·이필수·유태욱 순···15일 등록 마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5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은 전날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장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임현택·박홍준·이필수·유태욱 후보자
(좌측부터) 임현택·박홍준·이필수·유태욱 후보

이날 후보 등록은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임현택 후보(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가 오전 9시에 가장 먼저 했다. 

임 후보는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을 선거 구호로 정했다. 그는 “의료계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의사들은 느낄 것”이라며 “몇 십년동안 노예로 살아온 의사들이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6년간 하면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회원이 가진 어려움에 대한 해결과 회원과의 소통이 먼저”라며 “법제팀을 강화해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에 단계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협이 회원을 보호할 때 사내변호사 대응과 로펌을 통한 대응, 대형로펌 대응 등 사안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의사 전체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파이를 키울 생각"이라며 "존폐 위기에 몰린 메이저과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리는 동시에 레지던트 지원조차 없는 과 등도 시급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의사협회의 정치력 강화와 전공의 임금 두 배 상승, 교수 근무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전 11시엔 박홍준 후보(서울시의사회장)가 두 번째로 등록했다. 

박 후보는 "의료계가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의료계가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투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강의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대화합을 통해 의료계가 하나가 되어 최강의 의협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의협이 정부에는 전문가로서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 정책을 논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겐 믿음직한 건강의 수호자로, 회원들에겐 회원 권익을 최대한 얻어낼 수 있는 강력한 의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의료계를 겨냥한 각종 악법을 방어하는 것과 함께 선제적인 입법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는 물론 대학교수, 교수협의회, 의학회 등까지 아우르는 대통합과 대화합의 의협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미래의료전략단을 꾸려 보다 선제적으로 미래의료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시쯤엔 이필수 후보(전남도의사회장)가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의협이 회원들로부터 신뢰받아야 하는데 회비 납부율도 떨어지고 있다. 의사들이 전문가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의협 회장이 된다면 정치권은 물론 정부로부터 존중받고 회원들로부터 사랑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의협이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하면서 일방적인 정책이나 의료 악법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회원들이 전문가답게 사회적으로 존중을 받고 의사로서 존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와 당당하게 협상을 하면서 실익을 얻고, 의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한 의협, 회원이 주인인 의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하나로 화합하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끌어내기 위해 직역과 지역을 통합할 수 있는 '화합형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유태욱 후보(가정의학과의사회장)는 “의료계에서 20년 이상의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잘못되고 불공정한 의료시스템을 바로 잡고, 의협이 바로 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이번 의협회장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회원소통시스템 정비를 비롯해 인적 쇄신 구조조정, 중앙·지역 정치참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신설, 병·의원 세제 혜택, 고퀄리티의 의사 연금도입, 코로나보상특위 구성 등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회장 1명의 단독플레이는 이제 끝내고 시스템에 의한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차기 회장에게는) '고(go)' 해야 할 때 '스톱(그만)' 하지 않는 뚝심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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