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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최대 12일까지 전파 가능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최대 12일까지 전파 가능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2.0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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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기간 불확실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연구 결과 도출
적정 격리기간, 밀접 접촉자 2차 전파 위험 평가 가능해져

코로나19의 전파 가능 기간이 증상 발현 이후 12일 이내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그동안 코로나19 전파 가능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불확실했던 가운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얻어 주목된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정진원·최성호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만성 교수 연구팀과 코로나19 환자 21명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를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가능 기간’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언제까지 감염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병원에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상기도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얼마나 오랫동안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viable virus)'가 배출되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까지는 증상이 발현된 후 34일이 소요됐지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배양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기까지는 7일(중간값)이 걸렸고, 최장 12일까지 배양됐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확진 환자가 중간값으론 7일, 최대 12일까지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박만성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50%에서 증상 발현 이후 1달 이상 PCR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지만,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서는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가 증상 발현 이후 1주일 이내에 소실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원 교수는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이후 최장 12일까지 검출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적절한 격리기간을 정하고, 밀접 접촉자의 2차 전파 위험을 평가하는 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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