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갔는데 어쩌죠?'··· 서울시醫 ‘감염병예방 컨설팅’ 받아보세요
'확진자 다녀갔는데 어쩌죠?'··· 서울시醫 ‘감염병예방 컨설팅’ 받아보세요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1.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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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맞춤형' 컨설팅 실시, 총 11곳 참여
상황에 따른 구체적 대처법 알려줘 호평··· 9곳 더 추가 진행하기로
홍성진 서울시감염병대비운영위원장(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서울푸른숲내과의원을 방문, 의료진들에게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홍성진 서울시감염병대비운영위원장(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서울푸른숲내과의원을 방문, 의료진들에게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코로나19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의료 전문가들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는 이 둘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요즘처럼 감기 환자가 많은 겨울철에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하면 개원가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일선 현장에선 내원환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개원가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홍준)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감염병 예방사업을 추진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는 관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정신병원과 재활병원, 인공신장실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감염병 발병 시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폐쇄하지 않고도 감염병 2차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 가락실버사랑의원, 정재면 내과의원, 조병수 의원, 서울본내과의원, 열린의료재단 연신내열린의원, 서울푸른숲내과의원, 정릉아산내과의원, 연세진내과의원, 전재진정신과, 중앙내과의원, 열린의료재단 오경식의원 등 총 11곳의 의료기관이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을 받은 의료기관들은 ‘입원 및 외래환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진료 방법’이나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한 의료진의 격리 기준’,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간 기본적인 방역수칙’ 등 구체적인 상황 등을 가정해 이뤄진 컨설팅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진 서울시감염병대비운영위원장(서울시의사회 부회장)과 송정수 위원(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이 열린의료재단 연신내열린의원을 방문, 의료진들에게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홍성진 서울시감염병대비운영위원장(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맨 왼쪽)과 송정수 위원(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열린의료재단 연신내열린의원을 방문, 의료진들에게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지난 15일 컨설팅을 받은 조병수 의원의 조병수 원장은 “코로나19 환자 내원으로 의료기관이 피해를 입을까 항상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며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이나 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 소독, 환자 진료 시 의료진들의 방역 수칙 등에 대해 전문 의료진들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세세히 설명해 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정릉아산내과의원 관계자도 “의료기관 내의 감염병 예방 지침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상황별 예방 지침은 잘 몰랐을 뿐만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확실한 것인지 의문도 많았다”며 “서울시의사회가 나서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감염병 예방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니 정보가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석전문병원인 연세진내과 관계자는 “투석 환자들은 진료를 받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최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며 “90명이 넘는 환자를 모두 전원할 수도 없고, 정부의 가이드라인도 없어 환자 진료가 모두 끝난 시간에 의심환자를 투석하고 병원을 소독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을 때 진료한 의료진들의 격리 기준을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지, 식사 등은 가능한지, 환자 진료 시 보호장비 사용 등에 대해 정확히 몰랐는데 컨설팅을 통해 궁금증이 해소됐다”고 했다. 

중앙내과의원 이정안 원장은 “우리 병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나왔는데, 다행히 의료기관을 소독한 뒤 진료할 수 있어 큰 피해는 비켜갔지만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불안한 마음에 컨설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학회나 보건소에서 알려주는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컨설팅을 통해 습관처럼 해오던 생활들이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알게 됐다"며 "컨설팅을 통해 알려준 매뉴얼을 잘 지켜 전원이 어려운 투석환자들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애초 계획했던 11곳에 대한 컨설팅이 마무리됐지만 서울시는 총 20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하고 추가로 컨설팅을 받을 9곳을 선정했다.  

홍성진 서울시감염병대비운영위원장(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회원들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의료진 감염 기준 및 대처 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컨설팅 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많은 회원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잘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컨설팅을 받은 일부 의료기관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기관들이 갖춰야 할 준비사항이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전 국민이 지켜야 하는 방역 생활수칙이 된 만큼, 의료진들에게도 보호장비나 환자 발생 시 전원 가능한 의료기관 등에 대한 의무사항을 정확히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나라 서울과 경기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의료진 감염 우려와 의료기관 폐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감염병 발병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컨설팅을 마련하게 됐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해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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