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62세 남성 뇌사자 팔 이식 성공
세브란스병원, 62세 남성 뇌사자 팔 이식 성공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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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 후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협업 통한 첫 번째 수술

국내 의료진이 작업 중 사고로 오른팔이 절단된 남성의 팔 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손·팔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되고 나서 첫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성형외과 홍종원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뇌사기증자의 팔을 업무 중 오른팔을 다친 남성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62세 남성 최모씨는 2년 전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몇 개월 후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를 찾은 최씨는 의수 등 추가치료를 받았지만 팔 이식에 대한 치료를 원했다. 1년여 동안 정형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평가를 거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손·팔 이식은 2018년 8월 법제화됐다. 절단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되고 환자가 등록된 병원에서 심장과 간, 신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뇌사자에게서만 손·팔을 기증받을 수 있다.

손·팔 이식은 뼈와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접합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이나 교차반응 등 이식에 필요한 면역검사 외에 팔의 크기나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를 구하기 힘들다.

최씨의 경우 이달 초 심정지로 뇌손상이 발생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 보호자의 기증 동의로 팔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수부이식팀은 최씨의 이식 수술을 위해 2018년 12월부터 수부이식을 준비했다. 홍종원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수술간호팀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수술해부교육센터와 협력해 안면이식팀을 준비한 경험을 살려 수부이식팀을 구성했다.

최윤락 교수는 “손이 가지고 있는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을 최대한 살려 밥을 먹고, 씻고, 옷을 입고, 문손잡이를 돌릴 수 있는 등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수술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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