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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협 회장 후보자 '0명', 회장단 구성 차질
공중보건의협 회장 후보자 '0명', 회장단 구성 차질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1.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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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연기에도 지원자 전무, 2월까지 한번더 모집예정
코로나 사태·파업 등으로 새로운 회장 부담 커진 때문인 듯
'2020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중앙직무교육'에서 교육 받는 보건의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공보의들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 아무도 후보로 나서지 않아 대공협의 새로운 회장단 구성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는 오는 2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형갑 대공협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을 선출하기위해 지난 3일부터 회장 후보자 등록을 개시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후보자 모집기간을 연장했음에도 19일까지 선거에 나서려는 공보의가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대공협이 출범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작 대공협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대공협 관계자는 “대공협은 공보의들이 지역 현장에서 코로나19를 대응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와 민원 등을 받아 정부나 해당 기관에 전달하며 문제 해결을 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1년 내내 지속되는 민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소통하고 있어, 새로운 회장단은 이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국가 감염병 유행상황에서 공중보건의사의 역할과 활동 및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현장에 투입된 공보의들의 상황은 몹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공보의들이 감염 차단이 이뤄지지 않는 일반 컨데이너나 텐트 등에서 근무하고, 페이스 실드, 일회용 고글 같은 보호장비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지난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의료계가 파업에 나선 것을 계기로 정부와의 관계가 불편해진 점 등도 새로운 회장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공협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이외에도 지난해 의사파업 등 여러 이슈들이 진행되면서 업무에 대한 중압감이 늘고 책임감이 막중해진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며 “또한, 공보의 업무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 공보의 인원 감소 추세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직면해야하는 상황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공협은 다음 주에 진행될 시도협의회 대표 선거 이후에 회장 선거에 대해 계속 논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공협 관계자는 “다음주 시도협의회 대표 선거가 진행된 후 새로 선출되는 대표들과 추후 회의를 거쳐 회장 선거를 추가로 진행할지 등 선거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내부에서는 회장, 부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월말 전까지 마지막 한 번 더 후보 등록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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