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구 방법 아닌 결과만 발표, 실제보다 효과 부풀려질까 우려
셀트리온이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근거가 불분명한 자화자찬식 홍보에 나서면서 구설에 올랐다. 평소 셀트리온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던 의료 전문가들조차 이같은 행태에 일침을 놨다.
앞서 지난 13일 셀트리온은 공시와 대한약학회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하며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와 치료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확인했고 안전성 평가에서도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를 토대로 식약처에 렉키로나주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 이전부터 ‘렉키로나주’의 효과성을 강조해 왔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국회 토론회나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한민국을 코로나 청정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셀트리온의 홍보 방식은 전문가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확인됐지만 참가자가 300명 내외인 임상 2상 특성상 더 확실히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3상 임상을 통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이 이광재·황희·신현영 의원과 공동개최한 ‘미래와의 대화 : 코로나19 클린 국가로 가는 길’ 토론회에서 “렉키로나주가 해외 제약사인 릴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트리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회사(셀트리온) 관계자가 임상 결과를 직접 비교임상(Head to head)으로 진행하지 않은 다른 회사의 치료제와 비교하는 것은 기업윤리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윤리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전문가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3일 셀트리온의 임상 2상 공개 직후에는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을 환자의 고통의 경감뿐 아니라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 치료제와는 별개로 언론에서 ‘게임체인저’니 뭐니 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종감염병 대응의 성패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와 같은 비약물적 예방정책과 백신의 약물적 예방정책, 치료제와 준비된 의료시스템과 같은 모든 요소가 역할을 잘할 때 결정된다”며 셀트리온의 임상 결과에 대해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방패가 하나 더 늘었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교수는 셀트리온이 임상 2상 자료를 현재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결과만 발표함으로써 국민들이 실제 효과보다 과도한 기대를 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번 셀트리온의 다국가 2상 결과 공개는 연구 방법, 대상, 특성, 모니터링 방법 등 전체적인 연구 방법 내용이 없고 결과만 발표돼 (전문가 입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어렵고 (대중에게는) 실제보다 과도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렉키로나주가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셀트리온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연구든 연구디자인과 치료제와 위약을 투여받은 양군의 특성이 비슷해야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며 “임상 3상을 통해 입증돼야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 등이 이번 임상 결과 공개를 두고 ‘게임 체인저’를 운운하는 데 대해서도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백신 정도가 돼야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고, 치료제도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결과가 있다면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겠지만 렉키로나주에서 현재까지 사망률 감소 효과가 나타난 적은 없어 그렇게 부르기 미흡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약제 간 비교는 같은 임상 시험 안에서 이루어져야지 모든 조건이 동등해진다”며 “해외 연구 결과는 그 나라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기에 조건이 같지 않은 비교 연구는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결과를 지켜봤을 때, 의료체계의 부담을 일부 경감시키고, 치료 수단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코로나19의 종식은 기대할 수 없다”며 “결국 감염 후 치료보다는 백신접종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병 자체에 걸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스페인 임상은 찾을수도 없고, 이탈리아, 헝가리 임상은 아직 진행중인걸로 나오는데...?
거기다 셀트리온 항체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S type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재조합 단백질로 개발한거고...지금은 돌연변이가 진행되서 저 바이러스는 거의 없음. GISAID 사이트만 가봐도 셀트리온 항체가 결합하는 부위에 어마무시한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한걸 알수 있음. 양심적인 해외 기업들은 이미 인정하고 있는데 셀트리온은 정부를 등에 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