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독감 환자는 줄었는데 장염환자는 증가··· 왜?
코로나 시대, 독감 환자는 줄었는데 장염환자는 증가··· 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1.13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스크 쓰기 생활화로 호흡기질환 감소, 식품매개성 장염은 늘어
가정에서 식사 증가···식재료 관리 부실, 일부 배달음식 등 영향 준 듯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쓰기 일상화로 독감이나 감기는 예년 수준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는데 겨울철 장염환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가정에서 의 식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노로바이러스, 클로스트리듐 장염과 같은 겨울철 장염은 분변에서 구강(fecal to oral)의 경로로 전파된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 유행 전-후의 겨울철 장염환자의 변화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부터 12월까지 총 36건,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총 219건의 설사원인 바이러스 및 세균 PCR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장염환자는 호흡기 질환 환자와 다르게 감소하지 않고 예년과 비교 시 증가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외에도 클로스트리듐과 같은 식품매개성 세균성 장염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의 유행 속에 대부분 마스크 쓰기 및 거리두기 등과 같은 호흡기 감염의 예방수칙은 생활화되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장염 바이러스 예방의 필수인 손씻기(소독)는 자주 반복적으로 시행해야만 하는 점에서 마스크 쓰기만큼 잘 지키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는 코로나 19 유행 전-후의 장염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바이러스 검체 총수가 2019년 11월~12월 사이에는 36건, 동일기간 2020년에는 총 219건으로 장염환자 수 자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평소보다 음식물에 대한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에서 밥을 해먹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경우가 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일부 위생상태를 알 수 없는 음식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져 상대적으로 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 대표적인 장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증상으로는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구토와 설사 외에도 발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며 대부분 일시적으로 자연회복이 되어 경과가 좋으나 소아에서는 반복적인 구토로 인한 탈수증상이 있을 경우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

성북우리아이들 병원의 이진철 기획이사는 “노로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손을 매개로 이루어짐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며,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손을 깨끗이 흐르는 물에 비누나 손세정제로 30초 정도 씻는 것이 손에 있는 노로 바이러스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굴, 조개, 생선과 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 오염된 식품 및 식수를 통해서도 감염이 됨으로 식품위생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