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수술 기록지
[신간] 수술 기록지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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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화 저, 시와표현, 151p, 1만원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40년간 정형외과 개원의로 일하고 있는 의사 시인 정준화씨의 8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을 헤집고 들어가던 수술 장면의 기억들, 수술 기구들에 대한 추억들을 소환한다. 더불어 당시의 치열했던 기억 구석에 숨겨져 있는 혼(魂)을 찾아내 육화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시집을 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저자는 “이번 시집에 포함 되어있는 시들은 통상적인 시들과 조금 달라 시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독자들이 시집을 읽고 시로 받아들일 수 있을 지 많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자의 걱정과 달리 주변의 반응은 ‘수술 기록’이라는 치열한 현실을 담은 내용이 신선했다는 평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주변에서 환자가 아파서 쓴 시는 많이 봤어도 아픈 환자를 쓴 시는 처음이라며 신선하게 받아들였다”며 “특히 현실과 환상, 몽상 등이 어우러지는 통상적인 시들과 달리 현실 중에서도 아주 치열한 수술 현실을 주제로 한 것이 새롭다는 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각 시들은 성격에 따라 △수술실 △수술기록지 △요양일지 △물방울 △노래로 들려주는 이야기들 등의 챕터로 구분돼 실렸다. 

1946년생인 저자는 1994년 ‘솔잎에 떠는 바다’라는 시집을 출간한 이래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 "질병과의 투쟁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정형외과 개업의사의 삶속에서 버텨내기 위한 휴식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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