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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 ‘JP모건 컨퍼런스’, 올해는 '언택트'로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 ‘JP모건 컨퍼런스’, 올해는 '언택트'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1.08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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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나흘간 진행, 국내선 삼바·한미·중외·휴젤·파멥신 등 참여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오는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행사는 사상 최초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983년에 투자자들의 제약·바이오 관련 IR행사로 시작해 매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올해 39회째를 맞았다. 주최사인 H&Q를 JP모건이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행사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이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의 파이프라인 소개, 연구협력,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다양한 미팅이 열려 개최기간 동안 대규모의 M&A,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 다수의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2015년 이 행사에 최초로 참가한 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와 8조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39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의 주요 이슈는 ‘면역항암제’로 관련 업체들의 참가 여부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컨퍼런스의 참가구성은 메인트랙과 이머징 트랙, 1:1파트너쉽 등으로 나눠지는데 가장 큰 장소인 메인트랙에는 ‘빅 파마’라고 일컬어지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에게 배정돼 가장 참가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에 IR을 진행한다.

이머징 트랙은 아시아 등의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진행하는 IR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IR 이외에도 1:1 호스팅이나 소규모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에 참가한 기업과 투자자 간 미팅도 이루어진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행사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메인트랙에 참가하고, 지난 10년간 이 행사에 참가하며 지난해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메인트랙 발표를 했던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이유로 올해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밖에 한미약품, 휴젤, 제넥신, LG화학 등이 이머징 트랙에 참가하고, 중외제약, 샤페론, 에스씨엠생명과학, 메드팩토, 셀리버리, 크리스탈지노믹스, 압타바이오 등도 1:1 파트너십에 참가한다. 이외에 한독, 엔지켐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등도 파트너사 초청을 통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오후 김태한 사장과 존 림 부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Innovation and Growth of Samsung in Biologics Industry)을 주제로 성과와 2020년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2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참가하는 휴젤은 13일 오후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트랙을 통해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컨퍼런스 기간 동안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1:1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휴젤은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4번째로 중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중국 허가와 유럽 BLA 제출 등 굵직한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달성하면서 다시 한 번 발표자로 초청이 이루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력을 기반으로 견고하게 성장한 휴젤의 기업 가치와 글로벌 플레이어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의 의지 및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대표 유진산)은 이번 행사 참가와 더불어 이와 연계해 1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파트너링 이벤트 ‘BIO Partnering at JPM(BIO@JPM)’과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 2021)’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다국적 제약사에 자사의 핵심 기술과 올린베시맙(Olinvacimab), PMC-403, PMC-402, PMC-309 등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물질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3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투자 전문 매체인 데이터사이트(Datasite)와의 사전인터뷰를 마치고 13일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 2021)를 통해 코로나19 임상 2상 진행 현황과 코로나 세포 시험 및 항바이러스 동물시험 데이터 결과, 그리고 미국 임상 2상 종료를 앞둔 구강점막염의 구체적인 개발 경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2021년은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가 성공적인 결과로 도출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Top-Tier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투자 협력(investment alliances)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샤페론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들과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핵심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샤페론은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명세 샤페론 대표는 “올해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사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핵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여 향후 전략적인 기술 개발 협력과 발전적인 비즈니스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JW중외제약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해 연구 과제를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들과 일대일 제휴 상담과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 미팅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통풍치료제 ‘URC102’의 추가 글로벌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한다.

이성열 중외제약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국내외에서 누적된 다양한 비임상, 임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JW1601와 URC102를 잇달아 기술수출하며 검증된 JW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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