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정보 공유하라"···연초부터 코로나 '패싱'에 날 세운 의료계
"백신 정보 공유하라"···연초부터 코로나 '패싱'에 날 세운 의료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1.0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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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언택트 신년하례회···정부 코로나 대응·정책강행 등 비판하며 협력 주문
전문가 목소리 들어달라 요청···강도태 차관 "환자치료 집중할 환경 마련할 것"

올해 의료계 신년하례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수의 주요 인사들만 참석한 채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와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5일 용산 의협 임시회관에서 2021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 복지부 차관이 참석한 자리였지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일부 대응과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을 매섭게 비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의료계의 조언을 무시했던 정부의 행태가 결국 최근 3차 대유행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의학과 의료의 최고 전문가집단으로서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 지정 및 의료기관 이원화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권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방역을 앞선 정치’에 휩쓸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시 시작됐고, 연말부터 요양병원과 구치소 등에서 집단감염 및 사망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며 “정부 방역의 부실함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꼬집었다. 

최대집 회장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의료계와 전문가와 협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더 이상 정부가 방역의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고, 전문가 및 질병관리청에 힘을 실어달라”며 “백신에 관해 의료계에 충분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와 의료계의 상호 협력을 제안했다. 이 의장은 “의료계는 의사의 사명감으로 선도적으로 각종 위험을 감수하고 최선의 진료와 방역에 힘쓸 것”이라며 “정부도 의사들의 '소와 같은 희생정신'과 '성실함'을 인정해 주고, 서로 상의해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처럼) 어수선한 혼란의 시기에, 의료계가 반대하는 각종 정책을 추진하거나 수립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저수가, 일방적인 비급여 통제 강화정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정영호 병협 회장는 정부와 의료계간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전국 회원병원 중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병원은 한 곳도 없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도 몇 개월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정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협 등 의료계 유관단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료계의 요청에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19 감염병에 앞장서온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않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안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는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않고 의료인들이 환자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진료환경 마련 등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특히 "2021년에는 확진환자의 사후 치료를 넘어서 백신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미 56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순차적으로 접종할 예정으로 접종과정 중 의료계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다른 보건의료정책이 소홀하지 않도록 의료계와 협력해 필수의료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이고 보장성 강화, 예방적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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