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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의료계10대 뉴스] ⑦ 추진 3년 만에···의협 신축회관 착공 
[2020 의료계10대 뉴스] ⑦ 추진 3년 만에···의협 신축회관 착공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2.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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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민원에 허가 지연, 작년 10월 허가취득···"화합과 치유의 플랫폼 될 것"

13만 의사회원들의 염원이 담긴 이촌동 의협 신축회관 착공이 신축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이뤄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2월 6일 이촌동 협회 대한의사협회 부지에서 신축회관 착공식을 열고 새로운 회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의협은 이르면 2022년 4월 신축회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의협이 처음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터를 잡은 것은 지난 1974년 4월이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은 노후화됐고, 지난 2016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D등급'을 받았다. 의협은 이듬해 제69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촌동 자리에 의협 회관을 신축키로 의결했다. 

신축회관이 들어서기 전까지 의협은 원효로(삼구빌딩)에 임시회관을 마련했다. 처음 임시회관으로 옮겨갈 때만 해도 2018년 상반기 중에 철거 및 착공에 돌입해 2019년 하반기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2018년 상반기 중에 건축허가를 취득해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허가는 차일피일 미뤄졌고, 급기야 그해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도면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건축허가가 반려되기에 이르렀다. 사업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그 사이 의협 집행부도 교체됐다.

새로운 의협 집행부에서는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이 회관 신축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려 노력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수 차례에 걸쳐 만나면서 민원을 하나씩 해결해나갔고, 결국 지난해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이끌어냈다. 이후 크고 작은 행정절차를 거친 뒤 구청으로부터 철거 통보를 받고 비로소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새로운 의협건물은 13만 회원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처가, 정부에는 전문가적 정책의 동반자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사랑받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건강수호자로서의 본거지가 되겠다는 목표다.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신축은 단순히 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계와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것으로서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치유를 창조하는 '새로운 플랫폼(new-platform)'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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