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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된 청문회장···여야, 복지부장관 청문회서 코로나19 백신 공방
'100분 토론' 된 청문회장···여야, 복지부장관 청문회서 코로나19 백신 공방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2.2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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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백신이 먼저다' 표어 붙여놓고 "정부가 할 일 하라”
與 “백신 만능주의 안돼, 불필요한 음모론 자제해야"
권덕철 "백신효과는 60%, 지금대로면 4차유행 막을 것"
<사진=뉴스1>

22일 국회에서 열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검증보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주를 이뤘다. 야당이 청문회를 정쟁으로 끌고 가면서 인사검증이라는 청문회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과 함께 애초 여당에서 야당이 신청한 증인 채택을 막는 등 지나치게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복지위 위원들은 ‘백신이 먼저다’라는 표어를 각자 자리에 붙여 놓았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정부의 불신 조성해 분열을 일으킨다”고 야당에 항의하는 등 시작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초반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의 안일한 대처를 질의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백신확보현황에서 인구 대비 백신을 100% 이상 확보한 37개국에도 못들어가는 등 외국 백신 구입에는 미적거리고 지난 3차 추경 국내 백신개발 지원예산 490억 중 예산 집행률은 22%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이 불안하고 궁금증 갖는 백신을 가지고 화두를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 힘 의원은 “코로나 백신을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15년 변호사 생활을 한 저도 모르겠다. ’확보’의 의미는 확실히 보증하거나 소유의 의미 아니냐”며 “뚜껑을 열어보니 아스트라제네카랑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000만명분 말고 더 있나. 그나마 그것도 공급일이 명시된 계약서 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잘하고 의료진은 희생과 헌신 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며 “정부도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K방역 성과 우수했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방역의 끝은 백신”이라며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코로나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선 안된다는 입장으로 야당은 국민의 불안감과 정부의 불신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극복하기 위해 방역, 백신, 치료제의 삼위일체 필요하다. ‘백신 만능주의’ 빠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미국,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확진자가 낮으며 인구가 비슷한 20개 나라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야당은 지난 4차 추경 당시 독감백신 전국민 접종을 주장하면서도 국정감사땐 독감 백신 안정성을 주장하며 접종일정을 늦추자, 백신을 폐기하자는 등의 주장을 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가짜뉴스를 통한 정부 불신은 방역 자체를 방해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음모론은 자제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당사자인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대해 “다른 유럽과 미국 등 지금 백신을 접종해도 그 효과가 60% 정도이며 효과는 겨울이 끝날 때 나온다”며 “백신은 다음에 유행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며 현재 정부의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4차 유행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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