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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최일선 의사들의 노력으로 막는 수밖에 없다
[사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최일선 의사들의 노력으로 막는 수밖에 없다
  • 의사신문
  • 승인 2020.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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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천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대 규모다. 12월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상승 곡선도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른바 ‘3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확진자 분포는 수도권이 70% 정도로 그 중에 서울의 확진자가 하루 400여명에 이른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고심하는 등 K-방역이 큰 고비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 

3차 대유행의 한가운데에서, 서울특별시가 급하게 마련한 서울광장 선별진료소 의료인력에 대한 긴급지원 요청을 대한의사협회에 해왔다. 의협 재난의료지원팀과 서울시의사회는 임시 검사소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했다. 지원 요청 약 한 시간 만에 지원자들이 몰려오고 임시 검사소에 필요한 30여명의 의사 인력이 순식간에 충원됐다. 이에 대해 정부 방역당국이 큰 감사를 표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방역당국은 선별진료소 인력지원 마감 소식을 들은 의사들이 유사 상황에서 먼저 기회를 달라면서 추가 파견을 희망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여당 또한 코로나19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현장 파견을 자원해 준 의사들의 높은 사명감과 공동체의식에 국민과 함께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의협 재난의료지원팀 관계자는 감염병 위기에서 의사들이 최전선에서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과연 의료계가 또 나서야 하는가 하는 회의가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환자가 피해를 입는 이 때에 사태 해결을 위해 결국 의사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여름 대정부 투쟁에서 코로나19에 맞선 의료인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면서, 3차 유행 역시 의료계가 앞장서 이겨내고 난 후에 의사들의 역량과 기여를 근거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대해 당당하게 지적하고 의료계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2020년 한 해가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숨쉴 틈 없이 지나가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공급이 여전히 요원하고, 방역의 최전선이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나가기 위해 ‘醫의 장벽’을 치고 맞서는 수밖에 없다. 시민들과 국민들을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우리 의사들이 ‘의업(醫業)’을 걸머지는 순간부터 가슴에 품은 사명이기도 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그나마 승기를 잡은 데에는 의사들을 비롯한 최일선 의료진의 노고가 대단히 컸다. 일각에서 의료진의 희생을 폄하하거나 갈라치기 할지언정 지금 이 순간에도 의사들은 꿋꿋이 국민들 곁에서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우리 의사들은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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