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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비대면 학술대회, 3300명 접속 성황
서울시醫 비대면 학술대회, 3300명 접속 성황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2.1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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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미신고 회원 배려, '필수평점' 배치 등 맞춤형 강의 준비
박홍준 회장 "십시일반 마음으로 함께하면 코로나 극복할 것"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가 13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상황을 감안해 현장에는 강연자들만 나오고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강연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정부가 의사면허 미신고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면허의 효력이 정지될 수 있다는 사전통지문을 발송해 논란이 됐다. 결국 정부가 기한을 내년 6월말까지 유예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아직까지 연수평점을 채우지 못한 의사회원들은 유예기간까지 부족한 평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같은 의료계의 상황을 감안해 면허신고자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2평점)’을 준비하는 등 회원들을 위한 '맞춤 강의'를 준비했다는 평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에 연수평점을 이수하지 못한 회원들이 많아 이날 온라인 학술대회 참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행사 1주일 전에 이미 3500여명의 회원이 사전등록을 마쳤고, 행사 당일에도 약 3300명이 직접 온라인으로 접속해 성황을 이뤘다. 동시에 수 천명이 접속했음에도 서울시의사회가 유선 상담과 카카오톡 상담을 병행하는 등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하면서 이날 온라인 학술대회는 단 한 번의 접속 장애도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이날은 특히 국내에 코로나19가 상륙한 이래 가장 많은 10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탓에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의 개회사를 제외한 내외빈 축사는 모두 생략됐다.

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에는 3500명에 달하는 기록적으로 많은 회원들이 사전등록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의료현장에서 애쓰며 연말 휴일에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년내내 우리를 괴롭히던 코로나 사태가 급기야 3차 대유행에 이르면서 하루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환자 병상이 고갈됐다”며 “의료체계 붕괴 목전에까지 이르게 한 안일한 대처와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정부에 대해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다시금 의료인들을 찾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지금은 무엇보다 우리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다는 고귀한 사명감으로 다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각자 의료현장에서 숨가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여러 다른 염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수고를 나누며 함께한다면 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국민에게 존경받는 의사상 구현에 중요한 또 한 번의 계기가 마련되고, 더 나아가 왜곡된 의료정책의 정치적 시도를 원천봉쇄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 세션1은 필수교육 강의로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이 ‘세계 각국의 의료윤리’를 △박형욱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교수가 ‘우리나라의 의료윤리’를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박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의사가 신뢰를 얻기 위해선 의사 사회에서 윤리적 쟁점에 대한 컨센서스를 확립해 나가는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와의 소통 속에 의사 사회의 윤리를 사회의 법적 규범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임상의사 기초다지기'를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중앙의대 영상의학과 차민재 교수가 '흉부 영상검사의 정상과 이견소견'을, 연세의대 이현웅 교수가 '복부 영상검사의 정상과 이상소견'에 대해 강의했다. 정책심포지엄인 세션3에서는 강석하 의협 한방대책위원의 ‘대한의사협회 한방 대책’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박윤형 순천향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현 정부의 공공의료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등 최근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나 공공의대 신설 정책 등의 맹점을 짚었다. 

세션4는 무릎통증, 가려움증을 주제로 증상부터 진단까지 임상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세션5는 최근 개발된 골다공증 치료제와 최근 개발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총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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