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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산세 지속시 3단계 불가피···현 추세면 20일간 1만병상 필요"
정부 "확산세 지속시 3단계 불가피···현 추세면 20일간 1만병상 필요"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2.13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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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신규확진 1000명 돌파, 의료체계 붕괴 막으려면 상향 불가피
국립의료원 등 거점병원 지정···개원의 550여명, 의대생 300명 등 지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 1000명을 넘어서면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대로라면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정부 내부에서 제기됐다. 정부는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1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 등을 통해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전국적으로 국내 코로나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수도권은 786명을 기록하며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중이지만 수도권의 지난주 이동량은 그 직전 주에 비해서 거의 변동이 없는 등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13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19.7명이다. 특히, 수도권의 최근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는 540명으로 전체 발생 환자의 75%를 차지하고 13일 수도권 환자는 786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가용 병상은 12일 기준 생활치료센터 2095병상(사용 271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440병상(사용 184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13병상(사용 263병상)인 상황이다.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에 20일간 매일 1000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매일 500명이 격리해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20일 간 1만명의 신규병상 배정 수요가 발생한다”며 “이를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다시 분류하면 무증상·경증 7000명(70%), 중등도·고위험군 2700명(27%), 중증 300명(3%)의 병상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490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260병상, 중증환자 병상 287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증환자 병상확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건보공단일산병원 △성남시의료원 △민간의료기관 2개소 등을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152병상을 확보하고,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하는 한편, △민간의료기관의 자율신고병상 등을 통해 총 135병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은 병상확보 뿐만아니라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와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1차장은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사협회 등과 협력해 개원의 등 550여 명, 간호사 493명, 간호조무사 143명, 임상병리사 180명, 의대생 봉사단 300명 등의 의료인력을 확보했다”며 “정부는 의료계에 대한 재정과 물자 지원을 확대하여 의료인들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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