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중환자 관리할 코로나19 전용병원 지정하라"
의협 "중환자 관리할 코로나19 전용병원 지정하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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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온라인기자회견서 전향적인 중환자대책 마련할 것 요청
적극적 선별검사 실시, 컨트롤타워 질병청 일원화 등도 제안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수도권 중환자 관리를 위해 '코로나19 전용병원(코호트병원)'을 설치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11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689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으로 700명에 육박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1일 코로나19 위기 대응 관련 대정부 권고를 위한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중환자 관리를 위한 권역별 코로나19 전용병원을 지정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갖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들 치료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파격적 지원과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같은 주장을 하게 된 데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 백명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이미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더 수용할 중환자실이 없는 상황에서 중환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노인, 기저질환자와 같이 중환자로 진행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주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 대해 “정부의 직무유기가 국민의 생명을 극도의 위험 속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현 상황이 비상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더 이상 비용이나 행정절차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든 총리든,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든 질병관리청장이든 누군가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질테니 신속하게 실행하라’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이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원인이 되고 있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코로나 환자'에 대한 방역 및 진료 기준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기 위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의 검사 역량을 극대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감염 이후 회복기에 있는 보균자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환자를 빨리 내보낼 것이 아니라 병실을 확보하고 퇴원한 환자가 안전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생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현 사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질병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전하게 위임해 줄 것을 정부에 제안하는 한편,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정확히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부디, 한 박자 빠른 예측과 대응하고, 더불어 3차 유행 대응 과정에서 국민이 입게 될 신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피해가 간과되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와 지원을 갖춰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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