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동네의원서 ‘신속항원검사’ 이뤄져야" 제안
개원가 "동네의원서 ‘신속항원검사’ 이뤄져야" 제안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2.11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의협 주최 토론회서 도입 필요성 주장
내년초 백신 도입시 사전검사로 신속한 감염여부 파악 필요
위양성 많고, 양성 판정시 의료기관 폐쇄 불가피, 반론 맞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는 가운데 개원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현호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의무이사는 10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토론회에서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위험한 만큼 사전검사가 필요하다”며 “10~15분 내에 진단이 가능하고 검사비용도 저렴한 신속진단키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우리나라 전 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고,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업그레이드되고 있고 항체치료제가 긴급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코로나 백신도 접종을 앞두고 있는 만큼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동네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방식인 분자진단(PCR) 검사는 대개 6시간 정도 걸릴 뿐만 아니라 검체 운송까지 포함해 검사결과가 12~24시간 후인 다음날 나오기 때문에 환자들이 방치되면서 그 시간 만큼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이사는 "개원가는 독감 항원신속검사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 사업을 모든 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사회에서 참여하고 싶은 의원을 모집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 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장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마스크와 고글, 1회용 장갑 등의 무상 지원과 함께 감염에 노출된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 절차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조 이사는 “백신의 효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지금은 진단을 극대화하는데 치중해야 한다”며 “민간전문가들과 논의해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엄중식 가천대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신속진단검사의 경우) 검사 25건당 1건 꼴로 위양성이 나오는데, 신속진단을 적용할 경우 위양성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보통 혼란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검체채취를 할 경우 대기실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보건소가 환자를 데리고 와야 하는데, 결국 그 의료기관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기석 한림의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신속항원검사는 검사결과가 부정확하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검사결과가 부정확한 진단키트로 시범사업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검사시간을 당기기 위한 것이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