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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삶의 질 개선 입증한 ALK 폐암 치료제”
“국내 유일 삶의 질 개선 입증한 ALK 폐암 치료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2.0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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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룬브릭 1차 적응증 확대…뇌전이 유무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 효과
1차 치료 옵션으로도 긍정 효과 기대…한국 다케다 “앞으로 급여화 위해 최선”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과 복용편의성에 더해 낮은 장기 독성 발현률까지 입증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국내에 기존 2차 치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1차 치료옵션으로도 선보인다.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은 8일 오후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의 ‘1차 적응증 확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룬브릭의 임상적 유효성과 치료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폐암은 국내 암발병률은 4위이지만 사망률은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구분되는 폐암의 종류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인데 알룬브릭은 다른 폐암 환자보다도 뇌전이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ALK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성폐암의 변이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응증 확대 허가를 받아, 기존 1차 ALK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에게도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크리조티닙 이후 개발된 2세대 표적치료제가 현재 1차 치료 옵션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연구 데이터와 리얼 월드 데이터(RWD) 간의 간극으로 새로운 표적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알룬브릭의 유효성 결과를 설명했다.

안 교수는 “알룬브릭은 폐암의 대표적인 미충족 수요인 내성, 뇌전이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고 안전성 프로파일, 장기 내약성, 복용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특히 “1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하다는 편의성 때문에 매일 수많은 알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왼쪽부터 안명주, 김혜련 교수
사진왼쪽부터 안명주, 김혜련 교수

이어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국내 1차 적응증 허가의 근거가 된 ALTA-1L 임상시험의 알룬브릭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 발표했다. 임상시험의 2차 중간 분석 결과, BIRC가 평가한 알룬브릭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4.0개월(95% CI: 18.5-NR)로, 크리조티닙(11.0개월, 95% CI: 9.2-12.9) 대비 약 2배 이상 높았고, 크리조티닙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1%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알룬브릭 29.4개월(95% CI: 21.2-NR), 크리조티닙 9.2개월(95% CI: 7.4-12.9)로 확인되면서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확인된 알룬브릭의 두개내 반응률과 삶의 질 개선 효과도 입증돼 모든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진행 위험이나 사망 위험을 약 6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상당히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것. 이는 기존 국내에 허가된 2세대 표적치료제 중에서도 유일하게 삶의 질 개선 결과를 보고한 케이스로 기록됐다.

김 교수는 “ALTA-1L 임상시험은 기존에 진행된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연구들과 달리,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와 기저상태(baseline)에서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치료가 까다로운 상태의 환자까지 포함해 알룬브릭의 임상시험이 진행돼 효능이 입증된 것을 의미한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BIRC(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맹검독립평가위원회) 평가로 진행된 것도 데이터의 객관성을 더 높였다. 다만, 윤리적 측면에서 크리조티닙 투여 중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은 연구자 재량 및 의학적 모니터링 승인에 따라 교차 치료로 알룬브릭을 투여 받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실제 처방 현장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임상시험인데다, 아직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국내 처방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알룬브릭은 기존에도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2차 치료제로서 매우 혁신적인 평가를 받아온 치료제인데, 1차 치료제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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