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의학회 “전향적인 코로나 중환자 병상 확충·진료체계 마련하라”
중환자의학회 “전향적인 코로나 중환자 병상 확충·진료체계 마련하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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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가용 중환자 병상 75개뿐, 그마저 1~2주 내 소진 예상
학회 “현 정책 벗어나 전문가 의견 경청하고 협업으로 대처해야"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했던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정부에 “전향적인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확충 방안과 진료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금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늘어날 중환자들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이하 학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정부와 보건 당국에 “시급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확충과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간절히 제안한다”며 “현재의 중환자 병상 확보 및 운영 방안에서 벗어나, 환자 급증에 대비하여 충분한 수의 중환자 병상의 확충과 효율적인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전향적인 정책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 3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할 당시부터 정부 및 보건 당국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병상 확보 및 파악, 환자 선별, 이송을 포함한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은 아쉽게도 답보 상태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회는 “지금 정부 당국은 중환자 진료 병상의 확충에 대한 충분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나 실행 없이, 이미 확보된 제한적인 중환자 병상의 운영 및 한계가 명확한 추가 병상 확보 방안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확보된 157개 중환자 병상 중 가용 병상은 75개 정도다. 학회는 발병 후 7~10일 내에 중증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의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현재 남아 있는 병상은 1~2주 이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와 보건 당국에서 고수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병상 확보 대책으로는 병상 수, 의료인력 운용, 감염 관리 등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이외 일반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병행하기엔 역부족이란 것이다. 

학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재원적정성 평가위원회 역시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회는 “한계가 명확한 현재의 정책에서 벗어나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진료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급증하는 중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전향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회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업을 통해 이 중대한 재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현명히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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