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1:36 (목)
'온고지신'이 생각나는 밤···서울시醫, 고문 초청 간담회 개최
'온고지신'이 생각나는 밤···서울시醫, 고문 초청 간담회 개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1.19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역대 회장·고문 등 20여명 참석, '의대생 국시문제 해결' 등 당부
박홍준 회장 "(의료계가) 선배들 지혜 바탕으로 나갔다면 더 좋았을 것"

서울특별시의사회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문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역대 서울시의사회 회장 및 고문들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서울시의사회에서는 박홍준 회장을 비롯한 제34대 집행부 일부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박홍준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생각났다"며 "(의료계가) 선배들이 가르쳐준 지혜를 바탕으로 나아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사회는 선배들의 지혜를 겸비해 의료계가 새롭게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준 회장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박 회장은 최근 의협회관 신축 상황과 관련해 "47년간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이촌동 옛 의협 회관 건물 철거작업을 마무리했다"며 "회관 건립을 위해 지난 3년간 지역 주민 민원과 구청 행정절차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음달 6일 착공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의협 회관에 터전을 잡고 새롭게 건립되는 의협 회관은 의료계의 미래 100년을 향해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며 "착공식에 많은 고문들이 참석해 축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 가운데 가장 어린 연배에 속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서울시의사회는 물론 우리 의료계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고문들을 뵐 수 있는 자리라 그 어떤 행사나 모임보다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의료계에 중대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선배들이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늘 투쟁에 있던 선배들에게 감사하면서 한국의 의료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웅 의장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래가 줄면서 의료계가 힘들지만, 고문들과 선배들이 있어 견딜 수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의료계를 바라보는 정부와 국회의 눈”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국회에서 '의사 파업금지' 법안이 발의됐는데, 의사들은 의견도 표출하지 말고 AI가 되라는 것이냐”며 “어려운 상황에서 간담회에 고문들이 나와 힘을 주듯, 의료계는 하나가 돼야 한다. 차기 의협 집행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문들은 여전히 의료계 현안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고문들은 “의료계가 단체행동을 하기 위해선 언론 및 국민과 밀접한 관계가 되지 않으면 힘들다” “의료계 수장은 ‘투쟁’과 ‘협상’을 적절히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의료계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계가 단합해줄 것과, 의료계 파업으로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구제를 위해 의협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한 고문은 “이번 투쟁은 13만 의료인이 하나가 된 큰 성과를 얻은 투쟁이었지만, 젊은의사들의 국시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의협이 나서 젊은의사들의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시의사회 회무 보고도 이뤄졌다. 김성배 총무이사는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소개 및 결과를 비롯해 지난 8월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 참여 등 지난 1년간 서울시의사회가 추진해온 주요사업과 현안을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