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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개발 코로나 백신, 예방 효과 90% 이상
화이자 개발 코로나 백신, 예방 효과 90% 이상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1.1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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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대 쏠려···11월 중 美 FDA 긴급승인 신청 예정
중간결과로 정확한 수치 공개 안 돼, 합병증 여부 등 확인 안 돼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3상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에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지난 7월27일부터 총 4만3538명의 다인종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외부의 독립적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중간 분석한 것이다.

화이자의 로소(사진=뉴스1)
화이자의 로고(사진=뉴스1)

비록 중간 결과여서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90% 이상의 예방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과 비교해도 두 배에 가까운 강력한 효과여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이번 3상 시험은 총 164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코로나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 관련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텍 우구르 사힌(Ugur Sahin) 대표 역시 “이번 중간 결과는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의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의 두 번째 확산으로 많은 국가에서 봉쇄(lockdown) 조치를 하는 가운데 대유행을 종식시킬 예정이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디까지나 중간 결과인 만큼 너무 들떠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화이자는 이번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구체화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백신의 합병증 여부, 감염 예방의 지속력, 고령층이나 중증환자에 대한 효과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결과, 심각한 안전 우려가 발견되지 않으면 11월 첫째 주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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