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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기회 삼아 제약·바이오에서 ‘한국 반도체 신화’ 재현할 것”
“코로나를 기회 삼아 제약·바이오에서 ‘한국 반도체 신화’ 재현할 것”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1.0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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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연구조합, 창립 34주년 맞아 혁신신약 개발에 역량 집중

창립 34주년을 맞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이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3일 오전 'K-BD Group'(제약·바이오사업개발연구회) 현판식 및 신약개발 포스터 KDRA 갤러리 오픈식을 개최한 뒤 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반도체·IT·자동차 업계와 달리 글로벌 제약사가 전무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천문학적 연구개발비가 소요되는 신약개발보다 제네릭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신약개발연구조합은 내년을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한 혁신신약 개발을 실행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동연 이사장은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전주기 신약 엑셀러레이터 시스템이 민관 합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신약 연구개발의 민간 컨트롤타워로서 부처별 연계사업의 추진과 기초 원천 연구를 통한 전임상 및 임상 파이프라인 구축 확대,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의 출구전략 강화, ‘국가 신약개발 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업계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산적인 신약개발 방법은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에 있다”며 “자원이 부족한 우리 업계의 최선의 전략으로 K-BD 그룹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이 언급한 K-BD 그룹은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이 제약·바이오 분야의 혁신생산성 제고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말 조합 산하로 설립한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다. 글로벌 수준의 사업개발 인재양성, 사업개발 분야 정보교류와 유망 사업기회 발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연구회 회원은 국내 제약·바이오헬스 기업과 벤처·스타트업으로, 협력기관 회원은 국내 대학 및 관련 연구기관, 의료기관, 투자기관, 기술거래기관, 창업보육기관, 컨설팅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회는 지난 2019년부터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전략 포럼과 유망바이오벤처·스타트업 투자포럼, 제약·바이오헬스 통계 포럼 등의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전문위원 풀을 운영하는 등 신약개발을 위한 정보공유와 사업발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은 내년에 글로벌사업화를 위해 조합의 모든 기능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조헌제 조합 상무는 “국가의 정책, 인허가제도, R&D, 글로벌 진출 등의 정책적 이슈를 발굴함으로써 신약개발 역량이 투자와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조합은 벤처나 스타트업 기업들과도 항상 같이 가며 그들의 노력이 사업화되어 정당한 보상을 받고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상무는 “코로나19로 위기이자 기회를 맞은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 학계가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하고 그 매개체 역할을 우리 조합이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한국 반도체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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