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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10월 30일
[병원계 소식] 10월 30일
  • 의사신문
  • 승인 2020.10.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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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천대길병원,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협력

국립암센터 암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단(사업단장 김대용)과 가천대길병원은 4개 헬스케어 기업과 29일(목)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에서 암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단은 암빅데이터 플랫폼(CONNECT)을 활용해 암의 진단·예방·치료를 지원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뇌신경 의료영상 전문기업 ㈜휴런(Heuron)은 암빅데이터에 임상 인공지능을 결합해 암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제이엘케이(JLK)와 ㈜몬드리안AI(Mondrian AI)는 암빅데이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영상판독을 도와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헬스케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규리아(Gyuria)는 암빅데이터와 정보통신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사각지대의 암환자에게 공공보건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할 것이다.

김대용 암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단장은 “암빅데이터와 인공지능·정보통신 기술의 결합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암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G-ABC센터 센터장은 “체계적으로 구축된 암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암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심도 있는 연구 진행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CONNECT’로 명명된 암빅데이터 플랫폼은 국립암센터 외 가천대길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세세브란스병원, 전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10개 헬스케어 플랫폼 센터에서 생산한 표준화된 암 임상데이터 셋을 구축하는 암에 특화된 다기관 임상 라이브러리 플랫폼이다.

국립암센터는 2019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진행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헬스케어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공단 일산병원, 이른둥이 위한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 개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이른둥이/고위험신생아 추적 관찰 클리닉)을 개소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출산 연령의 증가 및 산과적 질환의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재태기간 37주 이전에 출생하는 이른둥이(미숙아)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른둥이는 발달 지연 및 인지 기능 저하, 주의력 결핍, 자폐 등의 행동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많으며, 적절한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할 경우 최종 키나 몸무게가 또래에 비해 작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이른둥이가 건강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추적관찰 클리닉을 개설하기로 결정, 직원 대상 네이밍 공모를 통해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을 개소했다.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에서는 이른둥이를 포함해 신생아 시기에 신경계 질환을 앓거나 각종 선천성 기형 및 유전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 학동기(만 7세)까지 성장과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 영양팀의 협진으로 신경발달,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청력검사, 안과검사, 치아발달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른둥이를 출산한 부모는 불안, 우울, 죄책감 등의 부정적 정서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양육 스트레스가 높아지는데, 이는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정서적 발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에 대한 정기적인 체크와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017년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의 치료를 위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개소해 운영중이며, 지난해 3월 개소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중증 신생아 환자들에 대한 의료의 질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 서울대병원에서는‘스마트한 입원생활’하세요

서울대병원은 환자중심병원 구현을 위해 환자 개인 병상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모니터와 병실 입구 디지털 사이니지, 간호사실 대시보드로 구성된 스마트 병실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자는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입원생활 및 일정안내 △맞춤형 건강정보 △검사 및 수술, 교육 일정과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화면 터치만으로 수액교체, 진통제, 화장실 보조, 각종 증명서 신청 등 요청이 가능해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그동안 반복적으로 해왔던 입·퇴원 생활안내 등 단순 업무가 감소했다. 회진 때도 환자의 병상 앞에서 검사결과를 함께 보면서 설명할 수 있게 되는 등 환자 케어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트 병실 시스템은 환자와 의료진간 활발한 소통의 플랫폼으로써 향후 다양한 의료기기와의 연결을 확대해 가고,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김연수 원장은 “수준 높은 인술과 스마트한 최신기술의 결합으로 또 하나의 의료서비스 혁신이 탄생됐다. 환자 만족도가 더욱 향상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 병실은 현재 일부 병동에 설치 운영 중이며, 조만간 전 병동으로 확대 될 예정이다. 

■ 서울성모병원, 염분과 당분 조절 돕는 회복식 도시락 선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원장 윤승규 소화기내과 교수)과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가 최근 가톨릭학교법인 산하 지원사업체인 ㈜미셸푸드와 함께 염분과 당분 조절을 필요로 하는 환우를 비롯해 일반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홈케어식 도시락인 ‘닥터의 도시락’에 새로운 식단을 개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영양사들이 분석한 10년간의 환자․일반급식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의 자문과 감수를 받아서 ㈜미셸푸드 R&D팀 연구원이 ‘닥터의 도시락’ 염분․당분 조절 식단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식단은 ‘건강한 간편 회복식’을 목표로 개발 됐으며, 식단형 도시락 6종과 단품 밥 종류 3종을 준비했다. 염분과 당분이 조절된 식사를 간편한 조리 방법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퇴원 후 자택에서 요양하는 암환우와 간병으로 인해 식사 시간이 부족한 보호자는 물론 바쁜 직장인들도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위생적이고 건강한 홈케어식 도시락인 ‘닥터의 도시락’ 개발에 이어 염분과 당분을 조절한 두 번째 식단을 개발한 것이다. 이로써 집에서의 식사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염분과 당분이 조절된 식단의 도시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규 암병원장은 “여러 질환에 따라 식단도 달라야하며, 영양 밸런스를 지켜야 하는  환자의 식단은 치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며, “요즘 식품 트렌드의 추세에 따라 염분과 당분 조절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맛있고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식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의 도시락’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하이엠디’를 통해 진료기록에 기반을 둔 7가지 맞춤형 도시락 패키지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국내 최초 민간 의료기관 정보분석실 운영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은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선도 보건의료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7개 분야 7개년 전략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CMC는 산하 8개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6,300여 병상 보유로 약 1,500만 명 분량의 국내 최대 규모 민간 기관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센터는 연구자들이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1월부터 ‘빅데이터 네트워크 전문센터 구축 지원사업’(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일환으로 ‘정보분석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정보분석실은 민간 의료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시스템으로써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 중 ‘맞춤형 연구DB’,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중 ‘의료빅데이터’와 유사한 개념이다.

정보분석실은 CMC 내부인 뿐 아니라 외부 연구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들이 외부인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극도로 소극적인 것이 실정인데, 이러한 상황에 CMC는 국내 의료기관들의 데이터 기반 혁신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코자 정보분석실을 통해 외부인에게도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외부 연구자의 경우, 내부 연구자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하여 승인 받은 범위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정보분석실에는 CMC의 연구용 시스템인 CMC nU CDW(Clinical Data Warehouse)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용 고성능 PC 4대가 설치되어 있다. 각 PC에는 연구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IBM SPSS Statistics, SAS, R, Python 등의 4가지 분석 프로그램이 구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MS Office 및 한컴 한글도 최신버전으로 갖춰져 있어 분석 결과에 대한 정리도 바로 가능하다.

또한 2021년도에는 가상 환경(VDI)도 추가 구축해 외부 이용자 및 먼 거리에 있는 내부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서버를 도입하고, 많은 인원이 이용 신청하여도 대응할 수 있도록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가톨릭대학교는 안전한 데이터 관리 및 제공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건양대학교병원과 함께 보건복지부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 중인‘헬스케어 빅데이터 비식별화 기술 개발’사업(정보통신산업진흥원)도 수행 중이다. 

정보분석실 이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센터 웹사이트(www.cmcdata.net)에서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신청 양식을 제출한 후, CMC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를 통한 연구 윤리 심사와 심의위원회(BRB)를 통한 데이터 활용 심의를 거쳐 관련 법, 제도, 지침 등에 따라 적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의를 거쳐 반출할 수 있다. 

■ 차 의과학대, ㈜엔세이지와 기술이전 협약 체결

차 의과학대학교(총장 이훈규)는 ㈜엔세이지(대표이사 이봉희)와 ‘면역적합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차 의과학대 의생명과학과·의학전문대학원 황동연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IBS) 김진수 수석연구위원이 개발한 것으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한 개의 이형접합 줄기세포로 여러가지 조합의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는 차 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초과학연구원이 나누어 받는다.

㈜엔세이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전 받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에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 New York Stem Cell Foundation)이 보유한 1000여 종의 환자유래 역분화 줄기세포와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라 불리는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해 면역 거부반응이 없고 안전한 줄기세포주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차 의과학대 황동연 교수는 “줄기세포치료제는 면역적합성항원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주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이전을 통해 타가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엔세이지 이봉희 대표이사는 “엔세이지는 최근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이용해 세포를 제작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세포제작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사업활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80세 이상 폐암이어도 치료 지속하면 생존율 5배 높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가 80대 조기 폐암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가 80대 조기 폐암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에 폐암 판정을 받았더라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치료를 중단한 경우보다 생존율이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최창민 호흡기내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 받은 80세 이상 환자들 중 3년 뒤 생존율은 수술을 받은 경우 72%, 치료 없이 지지 요법을 받은 경우 14%로 치료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창민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52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된 환자 6576명의 치료 방법과 결과를 분석했다. 80세 이상 고령환자 780명 중 1, 2기로 조기 발견돼 수술을 받은 환자는 31.3%로 나타났고,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들은 30%였다. 80세 미만 환자들이 조기 발견 후 수술한 비율이 84.6%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였다. 국내 폐암 환자 5명 중 1명은 80세 이상이지만, 치료 효과를 체념해 치료를 포기하는 고령 폐암 환자들이 많은 것이다.

고령 환자여도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실제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게 발견돼도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생존 기간이 늘어났다. 수술이 불가능한 4기로 진단돼도 표적항암제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 시작 후 평균 약 9개월 정도 더 생존했고,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들은 평균 약 2.5개월 정도 생존했다.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과 지지 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 기간은 차이가 컸다”며 “고령에 폐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전신 건강 상태만 괜찮다면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암학회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3.761)’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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