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수술의 탄생
[신간] 수술의 탄생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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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피츠해리스 저, 열린책들, 344P, 정가1만8000원

‘감염’과 ‘소독’이 전 인류의 화두가 된 요즘, 도살장이나 다름없었던 수술실을 위생적인 의료 공간으로 바꾸고 소독법을 정착시킨 의사 조지프 리스터의 삶을 다룬 책 ‘수술의 탄생’이 출간됐다.

책에서 보여주는 수술 장면은 흥미진진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잔인한 수술 묘사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질 수 도 있다. 한편으로 현대의 수술은 19세기와 전혀 다르게 안전한 마취와 위생적인 소독이 이뤄지는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조지프 리스터는 수술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바꾸는데 기여했지만 그 이름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에도 그의 이름이 담겨있다. 1879년 조지프 조슈아 로런스는 리스터의 미국 강연을 듣고 영감을 얻어 그의 이름을 붙인 소독액 ‘리스테린’을 개발한다. 역시 리스터의 강연을 들었던 로버트 우드 존슨은 형제들과 함께 살균한 붕대와 실 등을 공급하는 회사를 세웠는데, 그 회사가 바로 ‘존슨 앤드 존슨’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청결한 수술실, 무심코 사용하는 소독제가 리스터와 같은 선구자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인 린지 피츠해리스는 의학의 역사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연구자이자 저술가이다. 1982년생으로 어린 시절을 미국 일리노이에서 보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과학사와 의학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의학사의 흥미로운 순간들을 소개하는 블로그 ‘외과의의 견습생 The Chirurgeon’s Apprentice’와 유튜브 채널 ‘칼 아래 Under the Knife’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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