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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유행 시 생활치료센터가 대안”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유행 시 생활치료센터가 대안”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0.29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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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공단 일산병원 교수, ‘의료시스템 안정화’·‘병원외 사망률 감소’ 효과 확인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학술지 수록···생활치료센터 코로나 경증환자 168명 모니터링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사태가 발생할 경우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의료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병원외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조치가 1단계로 하향됨으로써 국민들은 개인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때에 전국 곳곳에 생활치료센터가 도입되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일선 병원의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증 환자의 생활을 지원하고 치료를 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한양대병원, 고대의료원 등의 의료 지원팀은 충북 제천, 전북 김제, 경북 경주 생활치료센터 세 곳에 입원한 무증상 및 경증 환자 총 568명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때 지원팀으로 참가했던 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이번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감염병 대유행 시 의료시스템 붕괴 방지 및 병원 외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 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총 환자 수는 남성(35.4%)보다 여성(64.6%)이 더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36.0세로 체류 기간은 평균 19.6일이었다.

특히 총 환자 중 75.7%가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는 동안 무증상을 보였으며, 대부분 퇴원까지 안정적인 임상 경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섭 교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증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임상 분류 및 치료 등을 통해 감염병 대유행 시 생활치료센터가 의료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를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표준화된 프로토콜과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김 교수의 논문 ‘Community Treatment Centers for Isolation of Asymptomatic and Mildly Symptomatic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South Kore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행하는 권위 있는  의학학술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 10월호에 수록됐다.

한편 공단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방역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고, 생활치료센터가 개설되던 초기 충북 제천으로 김형섭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을 파견해 생활치료센터의 표준 모델 구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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