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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명과 암···호흡기질환 환자 52%↓, 우울증 환자는 증가
코로나의 명과 암···호흡기질환 환자 52%↓, 우울증 환자는 증가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2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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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50.4% 감소, 손씻기 생활화 등 생활방역 효과로 분석
우울증 등 기분장애, 전년보다 7.1%↑, 19~44세 여성서 21.6%↑

코로나19 기본 방역 수칙인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의 생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효과로 일반 국민들의 의료이용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일부 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의 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부터 7월까지 국민들의 의료이용 행태 변화와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생활방역으로 호흡기 감염, 소화기 감염 등 환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감기, 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수는 3월부터 7월까지 803만 명으로 전년 동기간 1670만명과 비교해 절반 이상인 51.9%가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50.4% 감소했고, 인플루엔자 환자는 98.0%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다만, 공단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대부분 겨울(12월,1월,2월)에 최고점을 나타내고 있어 겨울 인플루엔자 발생 대유행을 대비해 11월에도 강력한 생활방역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생활방역의 일환인 ‘손씻기 생활화’의 효과로 인해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장감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수도 167만 명으로, 전년보다 3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막염 등 결막의 장애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도 18.1%로 감소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손상’ 환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령별로 초·중·고등학생 시기인 7~18세에서 4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온라인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기분(정동)장애 등 일부 정신과 질환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의료 이용환 환자 수는 66만 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1% 증가했다. 연령대 및 성별로는 19~44세 여성에서 21.6%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11.2%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이외에도 암·심장·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 수와 고혈압·당뇨병 등 민성질환 환자수는 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16~’19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우울증 관련 상담 등 확대 운영 검토가 필요하다”며 “공단은 각 의료이용의 변화추이와 이에 따른 특성 파악과 문제점을 도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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