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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신관, 웅장한 모습 드러내···일부 외래진료 개시
고대안암병원 신관, 웅장한 모습 드러내···일부 외래진료 개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0.2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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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 중심 배치···환자 편의시설 확대…완공되면 기존 본관의 2배
기준병상 4인실로, 1·2인실도 확대···중환자실·수술실은 AI시스템 탑재
일부 완공되어 부분 오픈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관 전경. 이어지는 공사로 한층 완성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일부 완공되어 부분 오픈한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신관 전경. 이어지는 공사로 한층 완성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근 일부 완공된 신관을 오픈하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외래 진료도 일부 개시해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질환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관뿐만 아니라 노후된 본관의 리모델링도 진행 중으로 앞으로 완료되면 기준병상은 기존 6인실에서 4인실로 변경되고 1인실과 2인실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중환자실과 수술실에는 AI시스템도 탑재된다.

안암병원 신관 신축공사는 지난 2017년 첫 기공 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라는 가칭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3년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이 완공되어 환자들에게 오픈함으로써 안암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앞으로 신관의 외래진료는 중증진료를 중심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암, 심혈관질환, 뇌신경질환을 집중 진료하며 각각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에서 다학제 기반의 포괄적진료가 제공된다.

박종훈 원장<사진>은 “안암병원이 중증질환 최종 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중증질환 위주의 외래 센터들을 전면 배치했다”며 “기존 본관에서 진료를 시작한 후 30년 동안 질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다. 하지만 이번 신관의 건축을 통해 다학제적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관의 3층은 기존 암센터의 병원화를 이뤄 암진료를 특화해 암병원 내에서 모든 진료 프로세스가 가능하며 질환별 섹터화를 통해 공간의 전문성을 높였다. 환자의 편의도 강화해 신관 전용 채혈실 설치, 항암치료실의 안마의자 등 세세한 부분까지 노력을 기울였다.

로제타라운지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암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암종별 교육을 제공하고, 암병원에서는 유전성 암클리닉을 확대해 암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을 대상으로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해 암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여성암센터에는 유방암과 부인암 등 여성암에 특화된 진료를 제공한다.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의 협진으로 유방암 동시재건수술을 진행하며, 유방종양성형술, 하이브리드 보형물 수술, 로봇유방재건수술 등의 최신수술법과 림프부종의 예방적 접근 등을 통해 환자 중심의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았어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유전성 유방암 클리닉을 운영하며 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암 치료뿐 아니라 가임력보존클리닉을 운영해 가임기여성이 암치료 후에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도록 하고 암 극복 이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갑상선센터는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소통하며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방식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진이 암 치료 정보를 환자에게 충실히 설명하면 이에 따라 환자는 의료진과 논의하며 절개술을 비롯해 내시경·로봇 수술 등 적합한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

4층의 심혈관센터는 이미 국제 기준 이상의 완치율과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데 더해 두 개의 영상축이 있는 최신 바이플레인 혈관조영장비를 추가했다. 다양한 전문클리닉이 개설됐고,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등 심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과의 전문의가 모여 전문화되고 세부적인 진료를 실시한다. 고혈압, 심부전클리닉, 부정맥클리닉, 인공심박동기 및 제세동기클리닉, 흉통클리닉,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클리닉, 유전성심장질환 클리닉, 선천성 심장병 클리닉, 구조 심질환 클리닉 등이다. 

뇌신경센터는 긴밀한 협진이 필요한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통합했다. 또한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등 뇌신경질환의 토탈케어가 가능하다. 신경생리검사실에서는 유발전위검사, 신경전도검사, 뇌파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며 본관 영상의학과의 MRI검사실과 연계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이끌고 있다. 또한 미세현미경수술, 각성하개두술 등 정밀한 수술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병원의 로비층인 2층에는 국제진료센터를 비롯하여 원무팀, 입원생활안내, 진료협력센터, 외래약국과 복약상담실, 비즈니스라운지와 편의시설이 있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국제진료센터에는 몽골, 러시아, 아랍,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지의 중증 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며, 치료 외에도 국내체류 및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통역, 비자, 국가별 보험사연계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관은 입원상담실 기능도 대폭 확대해 환자와 보호자가 입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센터마다 환자들의 편안한 병원이용을 위해 휴식 공간이 조성됐고 기존에 없던 지하주차장을 추가해 주차난 해소를 돕는 한편 옥외부분을 녹지화하고 전철역부터의 동선을 마련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환자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했다.

안암병원 신관 완공 후의 모습을 나타낸 미래조감도. 2023년경 완공 예정이다.
안암병원 신관 완공 후의 모습을 나타낸 미래조감도. 2023년경 완공 예정이다.

박종훈 원장은 “신관의 건축뿐 아니라 기존 본관도 리모델링하여 완전히 새로운 병원의 모습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암병원의 신관 건축계획은 단계별로 구성되어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에 일부 완공되어 오픈된 구간은 신관 1-1구간이며, 외래확대 및 상층부증축을 위해 1-2구간 공사도 진행된다. 약 30개월에 걸쳐 2023년경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 안암병원은 약 13만 6천 제곱미터의 면적으로 기존 본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 원장은 “2023년까지 이어질 신관 공사가 마무리되면 각 분야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의료서비스가 개발되고 적용되는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로서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관의 건축은 단순한 시설의 확충이 아니라 안암병원이 지향하는 시대정신, 즉 ‘환자안전과 다학제 진료의 완성’을 담았다”며 특히 “완공될 시기에는 안암병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과 또한 결실을 맺어 암 진단, 치료,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어 암 정밀의학이 활성화되고 유전자 기반의 맞춤형 암 치료가 획기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는 빅데이터를 통한 의학 연구뿐 아니라 연구를 넘어 다시 임상에 적용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이뤄 혁신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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