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라'···독감 백신 우려 확산에 박능후 장관, 직접 접종
'나를 따르라'···독감 백신 우려 확산에 박능후 장관, 직접 접종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2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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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등에서 예방접종 필요성 주장, 세종시 소재 의원서 무료접종
정은경 청장은 무료접종 대상 아냐···대통령도 접종 필요성 강조
(사진=뉴스1)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예방접종에 나섰다.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고, 이번 가을과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 소재 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만 62~69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일정에 맞춰 이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앞서 박 장관은 독감 백신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 자신이 직접 독감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 '독감 백신을 접종했냐'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26일이 돼야 맞을 수 있는 날짜가 된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실제 접종에 나섬으로써 보건당국의 수장으로서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박 장관은 이날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국민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독감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경우엔 올해 55세(1965년생)로,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문재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독감 백신에 대해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주길 바란다”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시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이틀 만에 숨진 17세 남학생의 형이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의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자는 총 1231건으로 이중 사망자는 59건으로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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