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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독감백신 예방접종 '1주일간 잠정 유보' 권고
의협, 독감백신 예방접종 '1주일간 잠정 유보' 권고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0.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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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망자 잇따르자 권고문 발표, '안전성' 입증 위한 조치
유용성 문제삼는 것 아냐···의료기관 대상 공문·문자메시지 발송

최근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의료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1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용산 의협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대한의사협회 권고문’을 발표했다. 

최대집 회장은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안전 접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제안사항을 도출했다”며 “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들에 대해 아직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잠정 유보 기간을 두고, 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시행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으로,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중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 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의협은 관련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의협은 일반 국민들에 대한 당부사항도 전했다. 최 회장은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번 권고가 어디까지나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지, 독감 백신의 유용성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보건당국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이후에도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대해 최 회장은 “독감백신 접종은 꼭 필요하다. 접종 중단이 아닌 1주일 잠정유보를 권고한 것”이라며 “(다만) 하루에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인 규명과 접종이 함께 이뤄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일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잠정 유보 권고’ 공문 및 문자안내를 발송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사망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해 어느 지역은 경찰 수사에 착수한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백신 예방접종에 대해 회원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며 “내일부터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협회의 권고문에 따라 일주일간 독감예방 접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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