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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새로운 60년 향한 변신과 도전 계속할 것"
의사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새로운 60년 향한 변신과 도전 계속할 것"
  • 홍미현·권민지 기자
  • 승인 2020.10.1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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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웨스틴조선호텔서 제53회 유한의학상 시상식과 함께 개최
1960년 4월15일 창간, 코로나로 행사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성료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의사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과 제53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1960년 4월15일 서울시의사회에서 발행하는 '서울의사주보'로 출발한 의사신문은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이날 행사는 애초 의사신문 창간기념일에 맞춰 지난 4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예정보다 간소하게 치러졌다. 

의사신문 발행인인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1960년 첫 지면을 발행한 의사신문은 의료계에서 가장 역사가 싶은 신문으로, 긴 세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경영 합리화를 통해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가진 언론매체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네이버뉴스 등재로 의사회원은 물론 모든 국민이 의사신문을 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기쁘다"며 "의사신문은 새로운 60년을 향해 지속적으로 변신하고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한 유한의학상과 관련해 “창업자이신 유일한 박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이어져 올해까지 17년 연속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기업과 우리 의사회가 좋은 상을 시상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유한의학상이 최고 권위의 의학상, 미래지향적인 의학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의사신문은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의료계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박홍준 회장님을 비롯한 역대 발행인과 원로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의사신문이 서울시의사회원은 물론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는 언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자리를 빌려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 등 4대악 저지 위해 몇 차례에 걸쳐 총파업을 진행한 결과 의정 합의를 이뤄냈지만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 갈등과 상처가 있었다”며 “이런 갈등을 봉합하고 잘못된 의료정책 바로잡고자 전체 의사의 총기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으로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60년은 인생에서도 터닝포인트가 되듯이 의사신문이 색다른 의사신문이 되도록 박홍준 발행인이 노력하고 있다”며 "53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유한양행도 앞으로의 다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과거 재원 문제 때문에 의사신문 폐간 논의가 있었을 때 '의사신문이란 제호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데 폐간은 있을 수 없다'고 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앞으로 의사신문도 유한의학상도 더욱 발전해서 의료계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창간 60주년을 맞기까지 의사신문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그동안 못 만났던 분들을 만나 얘기하고 소통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유한양행을 대표해 참석한 조욱제 유한양행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의사신문 창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정론직필로 보건의료문화 창달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고 "앞으로도 유한의학상이 의학 연구에 이바지할수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외빈 축사에 이어 이날 행사를 기념하는 케이크 커팅식과 2000년대 초반 의사신문 발행인을 역임한 한광수 전 서울시의사회장의 축배사가 이어졌다. 

한 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에 앞서 서울시의사회가 자체 신문을 발행하며 의사신문이란 명칭을 사용하자 한발 늦게 신문사 창간에 뛰어든 의협이 의사신문을 인수하려 하는 바람에 당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이 이를 막아서 결국 법정까지 갔던 일화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한 전 회장은 결국 법원이 서울시의사회의 손을 들어줘 의사신문이란 제호가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져오게 됐음을 거론하며 의사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좌) 유한양행 조욱제 부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성창옥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부교수,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좌) 유한양행 조욱제 부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성창옥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부교수,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이날 함께 개최된 제53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내과 강덕현 교수가 대상을, 김영태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성창옥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부교수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공모를 통해 접수된 20편을 대상으로 영향력지수, 창의성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5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해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강덕현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오늘 수상한 연구는 2010년에 계획해 10년간 해왔는데, 세계 최초로 협착증 환자에 조기수술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했고 그 결과 작년에 뉴잉글랜드저널에 (개인적으로) 두번째 게재됐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오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한의학상을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얻어 너무 기쁘다"며 "전 세계 심장병 환자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사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했는데, 저와 공동연구자의 노력을 인정하고 지원해준 서울시의사회와 유한양행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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