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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추경으로 코로나 치료제·백신 예산 940억 확보해놓고 370억만 집행
[2020 국감] 추경으로 코로나 치료제·백신 예산 940억 확보해놓고 370억만 집행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1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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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공모에 20곳 지원해 단 3곳만 선정, 예산집행률 40% 그쳐
보건산업진흥원 "9월에 2차 공모 진행, 연내에 추가 지원 계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놓고도 예산 집행률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가 급박한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집행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실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지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실제로 임상이 진행중인 곳은 치료제 2곳, 백신 1곳 등 총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올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3차 추경에 편성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지원예산 940억원(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27일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공모에 는 총 20곳이 응모했지만 범정부지원단의 심사를 통해 단 3곳만이 선정됐고, 예산도 총예산의 40%인 370억원만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 임상이 승인된 치료제 및 백신은 총 26 곳이며, 임상시험이 종료 된 6곳을 제외하면 치료제 18곳, 백신 2곳 총 20곳이다. 이 중 3곳 만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전봉민 의원은 “정부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조속한 시기에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임상지원예산의 집행률이 40%에 못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것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전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임상실험에 조속히 예산을 추가 지원해 올해 안에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공모 등을 통해 나머지 예산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9월에 실시한 2차 공모를 통해 총 9곳의 지원 신청을 받았다. 진흥원은 심사를 통해 올해 추가로 치료제 및 백신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신약 범정부지원단이 △개발일정 △과학적 우수성 △생산의 용이성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지원 선정을 하고 있다”며 “현재 9월달 2차 공모를 통해 9곳의 지원신청을 받았고 1차 공모 당시 선정 보류 결과가 나왔던 5곳을 포함해 총 14건을 연내 심사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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