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렘데시비르, 코로나 사망률 감소 효과 없어”
WHO “렘데시비르, 코로나 사망률 감소 효과 없어”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0.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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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 1만1266명 대상 ‘연대임상시험’ 결과, 다른 3가지 약물도 마찬가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아온 ‘렘데시비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미국의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WHO가 진행한 임상 시험은 ‘연대 실험’으로 렘데시비르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 4가지 약물을 함께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됐지만 올 들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대유행하기 시작한 후 코로나19의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미국에서 1062명을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중증환자의 입원기간 감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렸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 승인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진행한 다국적 임상 시험에서 사망률 감소효과를 입증하는 통계적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에 WHO에서 진행한 ‘연대 임상시험’에서도 사망률 감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WHO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렘데시비르뿐만 아니라 연구를 진행한 다른 치료 후보 물질들도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렘데시비르를 ‘특례수입’해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600여 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최근 방역 당국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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