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 규명
[53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 규명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1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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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서울대병원 교수, 전장 유전체 서열 분석기법 대규모 적용
"이번 수상 계기로 여러 분야가 협업하는 연구분위기 만들어지길"

제 53회 유한의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김영태 서울의대 흉부외과 교수는 수상 소감을 묻자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연구는 한 사람보다 여러 분야의 사람이 모여서 논문을 작성하는데 이번 논문 수상으로 앞으로 여러 분야가 협업하는 연구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셀(Cell)'에 기재한 논문 ‘Tracing Oncogene Rearrangements in the Mutational History of Lung Adenocarcinoma’에서의 연구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흡연과 무관한 환경에서도 융합유전자로 인해 폐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앞으로 폐암에 대한 정밀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기역할 것으로 기대된다.

흡연은 폐선암의 가장 큰 발병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 융합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암 발생은 대부분 비흡연자에게서 발견된다. 융합유전자로 인한 환자는 전체 폐선암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이같은 돌연변이의 생성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이전까지 주로 사용된 ‘엑솜 서열분석기법’ 대신 유전자간 부분들을 총 망라해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서열 분석기법’을 대규모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138개 폐선암 사례의 전장 유전체 서열 데이터를 생성, 분석해 암세포에 존재하는 다양한 양상의 유전체 돌연변이를 찾아냈다. 

특히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흡연과 무관한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인 융합유전자를 생성하는 유전체 구조 변이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세포에서 융합유전자가 만들어지는 근본 기전을 규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에서 누구보다 고생해준 이준구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와 박성열 카이스트 포스트 닥터에게 감사를 전하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린 주영석 카이스트 교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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